GS25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사진=김성준 기자 최근 가파른 외식물가 상승으로 많은 먹거리 가격이 올랐지만, 떡볶이는 유독 체감이 크게 와닿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학교 앞 분식점에서 저렴하게 사 먹곤 했던 컵 떡볶이는 이제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죠. 그 빈 자리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저마다 특색을 살려 선보인 떡볶이들이 차지했습니다. 대신 ‘프리미엄화’로 가격이 올라갔고 용량도 늘어났죠. 특히 배달을 시켜야 할 경우,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춰야 할뿐더러 기본메뉴도 2~3인분부터 시작하는 곳이 많아 ‘1인분’을 주문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출출할 때 가볍게 즐기던 간식에서 충분히 끼니가 될 수 있는 식사 메뉴로 인식이 바뀌면서 떡과 어묵 정도뿐이던 내용물들이 한층 충실해졌기 때문이죠. 특히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 생겨난 즉석 떡볶이 브랜드 메뉴에서는 우동 사리나 튀김에서부터 치킨과 고기 등 온갖 토핑을 곁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명품 즉석 떡볶이를 표방하는 ‘청년다방’의 대표 메뉴인 ‘차돌 떡볶이’도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떡볶이 중 하나죠. 하지만 아무리 맛품질이 개선됐다고 해도 1인 가구가 많은 요즘 2~3인분 용량에 2만원에 육박하는 즉석 떡볶이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음식입니다. 여름철에 남는 음식을 보관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데다 먹기 전 미리 소분해 냉동시키는 것도 영 번거로운 일이죠. GS25에서 이 같은 1인 가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간편식을 내놨는데요. 외식매장과 동일한 레시피와 구성을 바탕으로 1인용으로 재구성한 ‘청년다방 차돌떡볶이’입니다. ◆압도적으로 간편한 조리, 기대 이상으로 푸짐한 건더기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내용물. 사진=김성준 기자 제품 외관은 협업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게끔 ‘청년다방’ 브랜드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입니다. 종이 케이스를 제거하면 심심한 흰색 용기 안에 밀떡과 소스 및 토핑이 함께 담긴 파우치가 보입니다. 이벤트로 증정하는 ‘청년다방’ 할인 쿠폰도 동봉돼 있네요. 조리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떡을 먼저 개봉해 용기 바닥에 깔고, 소스 파우치를 개봉해 부어준 뒤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끝입니다. 고추장에 가까운 소스를 쥐어짜거나 뜨거운 물을 표시선에 맞춰 부어줄 필요조차 없죠. 떡은 길고 납작한 밀떡으로 아주 푸짐하다곤 할 수 없어도 1인분에는 적당한 양입니다. 하지만 ‘차돌떡볶이’ 핵심은 ‘차돌박이’에 있죠. 소스 파우치를 부으면 기대 이상으로 푸짐한 건더기 양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큼직한 차돌박이가 7~8점 정도, 동그란 어묵이 4개, 크게 썬 파 건더기와 메추리알까지 포함됐습니다. 차돌박이로 용기 전체를 덮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죠. 즉석 떡볶이에 걸맞게 소스는 국물에 가까운 편입니다. 소스만으로도 떡이 완전히 잠겨서 전자레인지 조리로도 일부 떡이 덜 익을 걱정도 적습니다. 조리 시간은 1000W 전자레인지 기준 6분 정도로, 냉장 상태 제품을 그대로 데워야 해서인지 비교적 긴 편입니다. 조리 시간이 길다 보니 중간에 내용물을 한 번쯤은 뒤섞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국물이 넉넉하긴 해도 바깥에 토핑이 오래 노출되면 너무 마를 수도 있습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조리가 완료됩니다. ◆“느낌은 확실한데”…2% 아쉬운 맛, 뛰어난 ‘가성비’로 만회 조리를 완료한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사진=김성준 기자 먼저 국물을 떠먹어 봤는데요. 청년다방 특유의 달짝지근하면서도 얼큰한 느낌은 확실히 담아냈습니다. 기존 메뉴보다는 소스가 조금 더 묽고 간이 약한 편인 대신 후추의 알싸한 맛이 더 도드라집니다. 맵기 자체는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한 편입니다. 떡은 말랑하고 쫄깃한 식감이었지만, 떡에 국물이 거의 배지 않아 다소 밍밍한 맛이었습니다.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괜찮았고, 레토르트 떡볶이 특유의 이취도 거의 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차돌박이는 크게 질기진 않았고 나름 쫄깃한 편이었는데요. 부위에 따라 조금 뻑뻑한 곳도 있었지만 고기 잡내는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고소한 맛도 조금 부족했습니다. 차돌박이 역시 국물과 함께 곁들이면 모자람을 두드러지게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묵은 맛도 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맛이라기보단 약한 비린내가 나는 것에 가까울 정도였는데요. 양은 4개로 넉넉했지만 구성품 중에서는 가장 맛이 떨어지게 느껴졌습니다. 외식매장 메뉴 맛을 ‘그대로’ 까진 아니어도 간편식이라는 한계 내에서는 상당히 잘 구현했다고 느껴지는 맛입니다. 2% 아쉬운 느낌이 있지만, 간편식 제품이 가진 편의성과 ‘가성비’, 1인분이라는 용량까지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은 깨끗이 털어버릴 수 있죠. 단품 가격이 4300원으로 떡볶이 용기 제품 중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떡과 소스만 동봉된 제품이 다수인 상황에서 단순 가격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기간 한정이긴 해도 2+1 행사와 ‘청년다방 3000원 할인 쿠폰’ 등을 활용하면 체감 가격은 훨씬 내려갑니다. 8600원에 제품 3개를 구매하고 9000원어치 할인 쿠폰을 받으면 제품을 구매하고도 400원 이득이라는 ‘기적의 계산법’도 가능할 정도죠. 실제로 ‘청년다방 차돌떡볶이’는 출시와 동시에 GS25 냉장 떡볶이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떡볶이가 생각나는 1인 가구라면, 편의점 간편식 떡볶이 중에선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성준의 도시락] “떡볶이는 1인분이 기본”…GS25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GS25, ‘청년다방’ 메뉴와 동일한 레시피와 구성으로 ‘1인분 간편식’ 선봬
밀떡과 소스·토핑 담긴 파우치로 간편한 조리 가능…건더기 양도 ‘푸짐’
기존 ‘차돌떡볶이’ 맛 충실히 구현…간편식 한계는 ‘가성비’로 뛰어넘어

김성준 기자 승인 2024.06.08 08:00 의견 0
GS25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사진=김성준 기자

최근 가파른 외식물가 상승으로 많은 먹거리 가격이 올랐지만, 떡볶이는 유독 체감이 크게 와닿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학교 앞 분식점에서 저렴하게 사 먹곤 했던 컵 떡볶이는 이제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죠. 그 빈 자리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저마다 특색을 살려 선보인 떡볶이들이 차지했습니다. 대신 ‘프리미엄화’로 가격이 올라갔고 용량도 늘어났죠. 특히 배달을 시켜야 할 경우,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춰야 할뿐더러 기본메뉴도 2~3인분부터 시작하는 곳이 많아 ‘1인분’을 주문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출출할 때 가볍게 즐기던 간식에서 충분히 끼니가 될 수 있는 식사 메뉴로 인식이 바뀌면서 떡과 어묵 정도뿐이던 내용물들이 한층 충실해졌기 때문이죠. 특히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 생겨난 즉석 떡볶이 브랜드 메뉴에서는 우동 사리나 튀김에서부터 치킨과 고기 등 온갖 토핑을 곁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명품 즉석 떡볶이를 표방하는 ‘청년다방’의 대표 메뉴인 ‘차돌 떡볶이’도 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떡볶이 중 하나죠.

하지만 아무리 맛품질이 개선됐다고 해도 1인 가구가 많은 요즘 2~3인분 용량에 2만원에 육박하는 즉석 떡볶이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음식입니다. 여름철에 남는 음식을 보관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운 데다 먹기 전 미리 소분해 냉동시키는 것도 영 번거로운 일이죠. GS25에서 이 같은 1인 가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간편식을 내놨는데요. 외식매장과 동일한 레시피와 구성을 바탕으로 1인용으로 재구성한 ‘청년다방 차돌떡볶이’입니다.

◆압도적으로 간편한 조리, 기대 이상으로 푸짐한 건더기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내용물. 사진=김성준 기자

제품 외관은 협업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게끔 ‘청년다방’ 브랜드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입니다. 종이 케이스를 제거하면 심심한 흰색 용기 안에 밀떡과 소스 및 토핑이 함께 담긴 파우치가 보입니다. 이벤트로 증정하는 ‘청년다방’ 할인 쿠폰도 동봉돼 있네요. 조리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떡을 먼저 개봉해 용기 바닥에 깔고, 소스 파우치를 개봉해 부어준 뒤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끝입니다. 고추장에 가까운 소스를 쥐어짜거나 뜨거운 물을 표시선에 맞춰 부어줄 필요조차 없죠.

떡은 길고 납작한 밀떡으로 아주 푸짐하다곤 할 수 없어도 1인분에는 적당한 양입니다. 하지만 ‘차돌떡볶이’ 핵심은 ‘차돌박이’에 있죠. 소스 파우치를 부으면 기대 이상으로 푸짐한 건더기 양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큼직한 차돌박이가 7~8점 정도, 동그란 어묵이 4개, 크게 썬 파 건더기와 메추리알까지 포함됐습니다. 차돌박이로 용기 전체를 덮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죠. 즉석 떡볶이에 걸맞게 소스는 국물에 가까운 편입니다.

소스만으로도 떡이 완전히 잠겨서 전자레인지 조리로도 일부 떡이 덜 익을 걱정도 적습니다. 조리 시간은 1000W 전자레인지 기준 6분 정도로, 냉장 상태 제품을 그대로 데워야 해서인지 비교적 긴 편입니다. 조리 시간이 길다 보니 중간에 내용물을 한 번쯤은 뒤섞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국물이 넉넉하긴 해도 바깥에 토핑이 오래 노출되면 너무 마를 수도 있습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조리가 완료됩니다.

◆“느낌은 확실한데”…2% 아쉬운 맛, 뛰어난 ‘가성비’로 만회

조리를 완료한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사진=김성준 기자

먼저 국물을 떠먹어 봤는데요. 청년다방 특유의 달짝지근하면서도 얼큰한 느낌은 확실히 담아냈습니다. 기존 메뉴보다는 소스가 조금 더 묽고 간이 약한 편인 대신 후추의 알싸한 맛이 더 도드라집니다. 맵기 자체는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한 편입니다. 떡은 말랑하고 쫄깃한 식감이었지만, 떡에 국물이 거의 배지 않아 다소 밍밍한 맛이었습니다.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괜찮았고, 레토르트 떡볶이 특유의 이취도 거의 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차돌박이는 크게 질기진 않았고 나름 쫄깃한 편이었는데요. 부위에 따라 조금 뻑뻑한 곳도 있었지만 고기 잡내는 크게 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고소한 맛도 조금 부족했습니다. 차돌박이 역시 국물과 함께 곁들이면 모자람을 두드러지게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어묵은 맛도 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맛이라기보단 약한 비린내가 나는 것에 가까울 정도였는데요. 양은 4개로 넉넉했지만 구성품 중에서는 가장 맛이 떨어지게 느껴졌습니다.

외식매장 메뉴 맛을 ‘그대로’ 까진 아니어도 간편식이라는 한계 내에서는 상당히 잘 구현했다고 느껴지는 맛입니다. 2% 아쉬운 느낌이 있지만, 간편식 제품이 가진 편의성과 ‘가성비’, 1인분이라는 용량까지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은 깨끗이 털어버릴 수 있죠. 단품 가격이 4300원으로 떡볶이 용기 제품 중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떡과 소스만 동봉된 제품이 다수인 상황에서 단순 가격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기간 한정이긴 해도 2+1 행사와 ‘청년다방 3000원 할인 쿠폰’ 등을 활용하면 체감 가격은 훨씬 내려갑니다. 8600원에 제품 3개를 구매하고 9000원어치 할인 쿠폰을 받으면 제품을 구매하고도 400원 이득이라는 ‘기적의 계산법’도 가능할 정도죠. 실제로 ‘청년다방 차돌떡볶이’는 출시와 동시에 GS25 냉장 떡볶이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떡볶이가 생각나는 1인 가구라면, 편의점 간편식 떡볶이 중에선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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