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전국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 지방에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가 살아난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에서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탓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매매가격지수는 전국 0.04%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 이후 7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매매가격을 끌어올린 지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다. 서울(0.14%→0.38%)과 수도권(0.02%→0.19%)은 모두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지방이 0.06% 하락에서 0.10%로 하락폭을 키운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은 선호단지와 저가매물 위주로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매도희망가격도 높아지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의 모습이다. 인천(0.14%)도 중구와 서구, 남동구 등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수도권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도(0.07%)는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위주로 집값이 뛰면서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전북(0.10%)과 강원(0.07%)의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구(-0.45%)와 세종(-0.32%), 부산(-0.21%) 등 주요 지방 도시에서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1%p 축소한 0.11%로 나타났다. 수도권(0.28%→0.31%) 및 서울(0.26%→0.38%)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지방(-0.03%→-0.06%)은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가격과 마찬가지로 월세가격도 상승폭이 작아졌다. 전국 월세가격은 0.09% 오르며 전월 대비 상승폭을 0.01%p 축소했다. 서울은 서울(0.19%→0.24%)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수도권(0.20%→0.17%) 상승폭은 축소했다. 지방(0.00%→0.00%)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전세가격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문의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 회복세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매는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일부 지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 위주로 상승거래 지속 발생하는 등 매수심리 회복세 보이며 전국 지난달 대비 상승 전환했다"면서 "전·월세는 공급물량이 과대한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서울·수도권 위주로 지역 내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돼 전국 단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