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OOP)
SOOP(구 아프리카TV)이 스포츠 중계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을 독점 중계한 데 이어, 발빠르게 파리 올림픽 2024의 중계권을 확보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24일 인터넷방송 통계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SOOP은 7월 최고 동시시청자 48만4460명을 달성, 평균시청자는 13만9257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치지직은 절반 수준인 최고 시청자 수 20만8594명, 평균 시청자 7만6728명을 모았다.
SOOP의 이번 e스포츠 월드컵(EWC) 독점 중계가 플랫폼 간 격차를 벌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EWC는 총상금 6000만 달러(약 830억 원)를 내건 역대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로, 국내에서도 T1, 젠지 등 e스포츠 구단들이 'LoL', '배그' 등 다양한 종목에 참전했다. 네이버 치지직은 e스포츠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지 않았다.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의 결승전 중계가 있던 지난 8일 통계에 따르면 SOOP이 치지직의 약 5배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했다. 사우디와의 시차로 인한 새벽 중계에도 불구, 당시 아프리카TV는 48만3886명을, 치지직은 8만9108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SOOP은 각종 스포츠 중계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e스포츠에 더해 스포츠 중계 플랫폼으로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SOOP은 24일 기준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 32개 종목에 대한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자사의 아프리카TV 앱을 통해 보다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은 8시간의 시차가 있어 주요 경기가 대부분 새벽에 진행된다. 이에 '집관'을 선택한 이용자들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SOOP은 유럽 빅4 리그 축구팀의 친선경기 역시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이용자들은 이현주, 황희찬 등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유벤투스', 발렌시아'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의 경기 역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한편, SOOP은 오는 9월까지 기존의 아프리카TV를 사명과 같은 SOOP으로 바꾸는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브랜드 디자인, 별풍선 명칭 변경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변경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