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벼락맞은 듯 무너지던 주식시장이 반등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물론 코스피지수가 다시 250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장중 변동성을 보이며 매수 매도자간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락장과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실질적 경기침체 발생이나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도주 이탈 가능성은 낮은 만큼 과도한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이번 쇼크를 계기로 실제 성장하는 기업들을 가려내기 위한 검증 과정이 더 뚜렷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일 오후 1시 48분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3%, 86.26포인트 오른 2529.02선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이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굳히면서 오전 한 때 2578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불과 한달 전 3000선 돌파 가능성을 저울질했던 증시는 지난 금요일 3.65%에 이어 5일에도 8.77% 빠지면서 단번에 2400선까지 흘러 내렸다. 지난 이틀간 낙폭만 336포인트다. ■ 새로운 악재 없던, 이례적 '패닉셀링' 이번 폭락장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었다는 게 시장 전반의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악재 출현에 의한 폭락이 아니었다”며 “2분기 미국 M7의 부진한 실적 기즌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경기 침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불안과 같이 기존 악재들이 서로간 부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강화시키면서 패닉셀링을 유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사모펀드 운용역도 “과거 대침체가 나타났던 시기들을 보면 레버리지가 과도해 해당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던 공통점이 있는데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은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풀려난 자금들이 금융시장, 특히 M7로 불리는 빅테크주에 쏠리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거친 것인데 이를 감안해도 한국의 반응은 상당히 격렬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일단락한 데에는 개인의 사자세가 한 몫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사자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은 11시를 넘기면서 다시 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개인들이 2400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양상이다. 전일 역시 개인들은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이른 바 ‘바겐세일’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일 10.3%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장중 5% 이상 뛰었다가 다시 2%대로 상승폭을 줄인 상태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각각4.8%, 5.3% 오름세다. ■ 무조건 싸다? 성장주로 골라 담아야 무엇보다 이번 쇼크 사태로 인해 조정을 기회로 삼을 만한 종목 선별법이 더 중요해졌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수익성이 높게 유지되는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며 “저가 매수를 한다면 방산,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은행, 보험, 헬스케어 등 지수 방어력이 높은 업종을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앞선 사모펀드 운용역은 “이번에 AI관련주들에 대한 조정이 있었다고 엔비디아에 재고가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이들에 자금이 유입되겠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는 만큼 이전보다 오르는 폭이나 속도가 덜할 수 있다”며 “곧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화장품 업종 가운데 수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력 변압기 관련주들은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한숨돌린 증시, 바겐세일? "아무거나 담지 마세요"

블랙 프라이데이·먼데이 "이례적 현상"
10%대 급락했던 삼성전자 등 일제히 반등 중
"낙폭 과대주, 지수 방어력 높은 알짜 골라야"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8.06 14:15 | 최종 수정 2024.08.06 14:46 의견 0


전일 벼락맞은 듯 무너지던 주식시장이 반등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물론 코스피지수가 다시 2500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장중 변동성을 보이며 매수 매도자간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락장과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실질적 경기침체 발생이나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도주 이탈 가능성은 낮은 만큼 과도한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이번 쇼크를 계기로 실제 성장하는 기업들을 가려내기 위한 검증 과정이 더 뚜렷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일 오후 1시 48분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53%, 86.26포인트 오른 2529.02선을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이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굳히면서 오전 한 때 2578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불과 한달 전 3000선 돌파 가능성을 저울질했던 증시는 지난 금요일 3.65%에 이어 5일에도 8.77% 빠지면서 단번에 2400선까지 흘러 내렸다. 지난 이틀간 낙폭만 336포인트다.

■ 새로운 악재 없던, 이례적 '패닉셀링'

이번 폭락장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었다는 게 시장 전반의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악재 출현에 의한 폭락이 아니었다”며 “2분기 미국 M7의 부진한 실적 기즌의 여진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경기 침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불안과 같이 기존 악재들이 서로간 부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강화시키면서 패닉셀링을 유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사모펀드 운용역도 “과거 대침체가 나타났던 시기들을 보면 레버리지가 과도해 해당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던 공통점이 있는데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은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풀려난 자금들이 금융시장, 특히 M7로 불리는 빅테크주에 쏠리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거친 것인데 이를 감안해도 한국의 반응은 상당히 격렬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일단락한 데에는 개인의 사자세가 한 몫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사자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은 11시를 넘기면서 다시 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개인들이 2400억원 가량을 사들이는 양상이다. 전일 역시 개인들은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이른 바 ‘바겐세일’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일 10.3%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장중 5% 이상 뛰었다가 다시 2%대로 상승폭을 줄인 상태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각각4.8%, 5.3% 오름세다.


■ 무조건 싸다? 성장주로 골라 담아야

무엇보다 이번 쇼크 사태로 인해 조정을 기회로 삼을 만한 종목 선별법이 더 중요해졌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수익성이 높게 유지되는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며 “저가 매수를 한다면 방산,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은행, 보험, 헬스케어 등 지수 방어력이 높은 업종을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앞선 사모펀드 운용역은 “이번에 AI관련주들에 대한 조정이 있었다고 엔비디아에 재고가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이들에 자금이 유입되겠지만 논쟁의 여지가 있는 만큼 이전보다 오르는 폭이나 속도가 덜할 수 있다”며 “곧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화장품 업종 가운데 수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전력 변압기 관련주들은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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