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지만 실적관련 변동성 축소는 해결돼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LS증권은 9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일회성 수익이 크게 작용한 서프라이즈"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03억원(흑전 QoQ, OPM 15.2%)으로 시장 컨센서스(401억원) 및 LS증권 추정치(47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이주영 애널리스트는 "1분기 큰 폭의 적자를 야기했던 오프쇼어 법인(구 Bladt)의 OSS(해상변전소) 프로젝트가 단가 인상 협상에 성공하며 일회성 수익이 인식됐다"면서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수백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타워는 AMPC(327억원) 제외 시 영업이익 175억원(OPM 3.6%), 오프쇼어 법인은 801억원(OPM 23.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을 좌우하는 건 결국 하부구조물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OSS 프로젝트는 계약 금액 증액으로 해피엔딩을 맞았고 이제 남은 건 모노파일"이라며 "동사는 해당 계약에 대해서도 단가 인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2분기 오프쇼어 법인의 수익성은 하이싱글이 기대된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적 추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자체는 다소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고객사와 단가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며 예상 대비 빠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고, 타워 부문도 2분기 SGRE향 첫 대규모 해상풍력 계약 체결과 베트남 및 포르투갈 법인의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오프쇼어 법인의 실적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고 이번 실적발표로 동사의 이익 추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실적 우상향이 예상되나 변동성 축소는 동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