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드림' 시연부스에서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의 모습. (사진=김태현 기자)
이번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BIC) 2024'에서는 각종 인디게임 공모전을 휩쓴 리자드스무디의 액션어드벤처 게임, '셰이프 오브 드림'의 시연부스가 눈길을 끈다.
'셰이프 오브 드림'은 쿼터뷰 형식의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꿈의 세계에서 동료들과 함께 던전을 탐험하게 되며, 최대 4인까지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셰이프 오브 드림'은 캐릭터의 조작에 MOBA 장르의 스타일이 가미된 거이 특징이다. 'LoL' 유저라면 익숙한 스킬 구성으로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개발진의 고심이 엿보이는 지점이다.
심은섭 리자디스무디 대표는 "스킬 조작은 'LoL'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주요 콘텐츠는 '하데스', '리스크오브레인2'와 같은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셰이프 오브 드림'은 던전을 클리어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것이 핵심 목표다. 게임에는 아이템이 없지만, 대신 '정수' 시스템을 활용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정수'는 '기억(스킬)'에 장착할 수 있으며, 각 '정수'를 이리저리 조합해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게 되는 구조다.
'정수'를 스킬에 장착해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사진=김태현 기자)
심 대표는 개발 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작품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라 꼽았다. 리자디스무디는 심은섭 대표, 강기표 총괄 단 둘로 구성된 소규모 게임사인만큼, 게임은 입소문을 타 유명해졌지만 경영자로서 작품을 사업화하려니 막막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인디게임 경진대회에서 상을 수상한 뒤, 관계자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임의 높은 완성도와 인기를 증명하듯, '셰이프 오브 드림'의 시연부스는 체험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 게임은 BIC 2024에서 루키부문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라이징스타'에 노미네이트된 상태다.
심 대표는 "지금 당장의 목표는 아트 등 개발인력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내년 5월 론칭 전까지 개발을 마쳐 재미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