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요버스) 인기 게임 ‘원신’ 개발사 미호요(호요버스) 창업자가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게임 개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미호요의 공동 창업자 차이 하오유가 링크드인을 통해 “게임 개발자라면 직업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그는 AI가 생성한 콘텐츠(AIGC)에 대해 “AIGC는 이미 게임 개발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이 현상이 완전히 전개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는 게임 개발자 중 상위 0.0001%와, 게임 개발이 취미인 사람 두 가지 유형의 인간이 게임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0.0001%의 이들은 심오한 통찰력과 뛰어난 디자인 기술을 가진 뛰어난 천재들로, 엘리트 팀을 구성해 획기적인 혁신을 창출하게 된다. 더불어 “취미인 99%는 자신의 개인적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변덕스럽게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극소수의 천재들과, 재미 삼아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만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마추어와 프로 수준 사이에 있는 나머지 개발자의 경우 AIGC가 대체할 것이기에, 직업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차이 하오유의 주장이 공개된 이후, 중국 인터넷 공간에서는 논쟁을 일어났다. 특히 중국 블록버스터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시기에 나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지식검색 플랫폼인 즈후(Zhihu)에서는 그의 주장과 관련해 수백 개의 게시물과 수천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응답을 보면, 그의 발언이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하지만 많은 유저들은 그의 관점을 인정하며 “가혹하게 들리지만 진실을 반영하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저는 “전체 산업을 유지할 평범한 개발자가 없다면 천재와 엘리트도 존재할 수 없다”며 그의 주장이 엘리트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시장조사 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장은 1877억 달러(약 252조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AI 도구가 그 동안 꾸준히 증가해 온 게임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동시에 밀려오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순자산이 32억 달러(약 4조 3000억원)인 차이 하오유는 지난해 미호요의 회장 겸 법률 대리인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AI에 주력해 왔다. 현재는 AIGC 스타트업 아누타콘(Anuttacon)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누타콘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신’ 미호요 창업자 “AI는 혁명…게임 개발자 전직 고려해야” 논쟁

미호요 공동 창업자 차이 하오유 주장…중국 내에서 논쟁 일으켜

백민재 기자 승인 2024.09.03 10:49 의견 0
(사진=호요버스)

인기 게임 ‘원신’ 개발사 미호요(호요버스) 창업자가 인공지능(AI)의 도입으로 게임 개발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미호요의 공동 창업자 차이 하오유가 링크드인을 통해 “게임 개발자라면 직업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그는 AI가 생성한 콘텐츠(AIGC)에 대해 “AIGC는 이미 게임 개발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이 현상이 완전히 전개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는 게임 개발자 중 상위 0.0001%와, 게임 개발이 취미인 사람 두 가지 유형의 인간이 게임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0.0001%의 이들은 심오한 통찰력과 뛰어난 디자인 기술을 가진 뛰어난 천재들로, 엘리트 팀을 구성해 획기적인 혁신을 창출하게 된다.

더불어 “취미인 99%는 자신의 개인적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변덕스럽게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극소수의 천재들과, 재미 삼아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만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마추어와 프로 수준 사이에 있는 나머지 개발자의 경우 AIGC가 대체할 것이기에, 직업을 바꾸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차이 하오유의 주장이 공개된 이후, 중국 인터넷 공간에서는 논쟁을 일어났다. 특히 중국 블록버스터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시기에 나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지식검색 플랫폼인 즈후(Zhihu)에서는 그의 주장과 관련해 수백 개의 게시물과 수천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응답을 보면, 그의 발언이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하지만 많은 유저들은 그의 관점을 인정하며 “가혹하게 들리지만 진실을 반영하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저는 “전체 산업을 유지할 평범한 개발자가 없다면 천재와 엘리트도 존재할 수 없다”며 그의 주장이 엘리트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시장조사 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장은 1877억 달러(약 252조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AI 도구가 그 동안 꾸준히 증가해 온 게임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동시에 밀려오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순자산이 32억 달러(약 4조 3000억원)인 차이 하오유는 지난해 미호요의 회장 겸 법률 대리인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AI에 주력해 왔다. 현재는 AIGC 스타트업 아누타콘(Anuttacon)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누타콘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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