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공식 뮤비 '헤비 이즈 더 크라운'. (사진=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 갈무리)
라이엇게임즈가 공개한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뮤직비디오가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T1 대신 록밴드 린킨파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듯한 연출에 전 세계 LoL e스포츠 팬들로부터 지적이 이어지는 중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5일 0시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유튜브에 린킨파크가 부른 이번 '롤드컵'의 주제곡 '헤비 이즈 더 크라운'을 공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4년부터 '롤드컵' 개막을 앞두고 주제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해왔다. 그 동안의 뮤비엔 지난해 우승팀의 서사가 담겼으며, e스포츠 팬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헤비 이즈 더 크라운' 뮤비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팬들로부터 혹평이 이어졌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T1의 서사 대신, 가수 린킨파크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번 뮤비에서 T1 선수 및 팀의 서사는 약 10여 초로 압축됐다. 이후 일부 전투 장면을 제외하곤 록밴드 린킨파크의 공연 장면이 담겼다. 그간 페이커와 같은 유명 선수의 모습이나, 강팀 간 경쟁 구도를 담았던 여타 뮤비와 다른 이질적인 연출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주제곡인 '갓즈'의 경우 해당 곡을 부른 뉴진스의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주제곡 '스타워킨'에서도 가수 릴 나스 엑스가 영상 말미에 십여 초 등장한 것이 전부다.
또한 e스포츠 팬들은 영상의 퀄리티에 대해서도 지적을 제기한다. 일부 선수들은 외모를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뭉뚱그려 표현됐으며, 특히 쌍꺼풀까지 표현된 서양 선수, 린킨파크 멤버와 달리 동양 선수들은 전부 비슷한 키와 체형으로 통일돼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라이엇게임즈가 이번 뮤비에 '7년 만에 귀환하는 전설의 록밴드' 린킨파크까지 담으려 한 것이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린킨파크는 지난 2017년 메인 보컬의 사망 이후 활동을 중단했으나, 올해 새로운 보컬을 영입하며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