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켓페어)
닌텐도에 특허권 침해 소송을 당한 포켓페어의 ‘팰월드’가 플레이스테이션5(PS5) 버전을 글로벌 지역에 출시했다. 다만 본고장인 일본 판매는 이뤄지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팰월드’는 25일 열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신작 공개 행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PS5 버전을 소개하고 새로운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팰월드’ PS5 버전은 이날 전 세계 68개 지역에서 발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발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행사 이후 포켓페어 측은 “현시점에서 일본에서의 발매 시기는 미정”이라며 “기대하고 있던 일본 유저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PS5 유저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팰월드’는 오는 26일 ‘도쿄게임쇼 2024(TGS 2024)’의 디스코드 부스에서 진행 예정이던 토크 세션도 취소했다. 당초 예정된 대담이었으나 포켓페어 측이 취소를 제의해, 현재 다른 참가자를 물색 중이다.
포켓페어의 이러한 행보는 ‘도쿄게임쇼’ 직전 불거진 닌텐도의 소송전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닌텐도는 지난 18일 포켓몬 주식회사와 공동으로 도쿄 지방법원에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팰월드’가 닌텐도의 여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닌텐도의 특허권이 일본 내에서 영향력을 가지기에, ‘팰월드’ 일본 발매가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팰월드’는 지난 1월 출시된 오픈월드 기반 게임으로, 스팀과 Xbox에서 2500만명 이상의 플레이어를 확보한 세계적 히트작이다. 다만 출시 초부터 ‘짭켓몬’, ‘총켓몬(총+포켓몬)’이라고 불리며 포켓몬의 디자인과 시스템을 베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