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이 수요 공급 언매칭에 따른 고성장 기대감을 드러냈다.
SK증권은 14일 한화엔진에 대해 "글로벌 중국의 선박 점유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점에서 국내와 수출 납품 단가에서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중국 조선소향 매출원까지 확보하고 있는 동사의 메리트는 굉장히 높다"면서 조선기자재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종전 1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엔진이 3분기 공시한 엔진 신규수주액은 7784억원으로, 올해 누적 수주총액은 1.43조원 규모다. 남은 4 분기까지 고려했을 때 전고점인 2022년 1.77조원에 근접 혹은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승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디젤 엔진 대비 D/F 엔진의 제작 난이도와 더불어 시운전 소요 시간의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 D/F 엔진 선박 발주세 대비 D/F 엔진의 납품 지연으로 인한 수요-공급의 언매칭이 발생하며 엔진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어 "최근 열린 IMO 회담에서 대다수의 회원국들은 선박 탄소 및 GHG 규제 추가 강화 필요성에 대해 합의했다"며 "내년 4월 열리는 MEPC 83에서 GHG 감축 중기 조치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예정인데, 만약 합의된 규제안의 강도가 시장 예상 대비 높다면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 급증으로 인해 글로벌 엔진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높아지며, 구조적인 성장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전했다.
한편 3분기 한화엔진의 연결 매출액은 2749억원(+46.5% YoY), 영업이익은 166억원(+1,427.6% YoY)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전 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엔진 납품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분기 환율 하락으로 컨센서스(173억원)는 다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