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레벤투스 조감도. 연합뉴스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7월 분양이 8월에도 이어질까. 8월은 그 출발부터 뜨겁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재건축단지(삼호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가 5일 특별공급 62가구 모집에 1만 2000여명 이상이 신청해 1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를 감안할 때 10억원 내외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께 '무순위청약'(줍줍)으로 진행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세대 공급에 294만개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로또청약'이란 말 그대로 온 국민이 청약 도박에 흠뻑 빠져드는 분위기다. 이같이 역대 무순위 최고경쟁률이란 '청약광풍' 이면에는 수도권 집값과 분양가 상승, 공급 불안, 건축비 인상에 따른 청약 양극화가 자리잡고 있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규모 분양이 잇따라 예고되고 있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총 2만 2861세대(일반분양 1만 6692세대)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 6351세대, 지방 6510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전체 물량의 72%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1만 1679세대로 가장 많고 ▲서울 3450세대 ▲인천 1222세대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기준 7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2만 8323세대였지만 7월 말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 3015세대(공급실적률 46%)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위주로 예정 물량이 많은 편이었지만 상당수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8~9월로 미뤄지며 7월 공급 실적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라면서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불리는 7~8월이지만, 올해는 날씨만큼이나 분양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8월에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단지들이 분양을 잇따라 예고하고 있어 7월에 이어 흥행몰이를 이어갈지 주목을 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방배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8월 공급예정이다. 인천, 경기에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천 서구 '검단 아테라 자이'(709가구), 경기 고양시 '고양 장항 아테라'(760가구)의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강남 노른자 땅 도곡동에서 분양가상한제로 공급하는 래미안 레벤투스는 이날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 동으로 전용면적 45~84㎡, 총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도곡중,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등 강남 8학군 학교와 대치동 학원가가 밀집해 있으며, 당첨시 10억원 내외의 시세차익이 유력하다. 참고로,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분양가상한제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는 최고 1604대 1의 경쟁률, 단지 평균 527.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7월 청약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에 9만여명이 몰렸는데, 지난달 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에 11만6000여명(평균경쟁률 626.99대 1)이 신청한 것과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에 10만3500여명(평균경쟁률 228.51대 1)이 신청한 것을 감안할 때 이들 3단지를 합치면 청약자 수는 총 31만3900명에 달한다. 이 단지들은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들이었다. 무엇보다 이들 단지의 흥행 배경에는 분양가상한제로 인근 단지와의 가격 차이가 적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 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경쟁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8.67대 1로 나타났다. 모두 총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294명이 신청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청약자 수(43만3409명)보다 많은 수치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강남 3구에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등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달아오른 열기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분양가상한제는 치솟는 분양가로 인해 주변 아파트 집값이 따라 올라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분양가 인상 제한을 두는 제도인데 래미안 원펜타스처럼 주변 시세대비 30% 이상 저렴한 분양가를 만들어 버리니 관심이 없던 사람도 청약에 나서면서 경쟁률은 올라가고 진짜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당첨 확률은 더 떨어진다"라면서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 감안하면 주변 시세의 5~10%만 저렴하게 책정해도 분양가상한제의 기능은 충분히 작동이 된다"고 지적했다.

뜨거웠던 7월 분양, 8월에도 이어질까?

7월 1순위 청약경쟁률 50대 1 육박…44개월 최고치
8월에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청약 열기 '후끈'

김지형 기자 승인 2024.08.06 09:16 | 최종 수정 2024.08.06 09:21 의견 0
래미안 레벤투스 조감도. 연합뉴스

역대급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7월 분양이 8월에도 이어질까. 8월은 그 출발부터 뜨겁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재건축단지(삼호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가 5일 특별공급 62가구 모집에 1만 2000여명 이상이 신청해 1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를 감안할 때 10억원 내외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께 '무순위청약'(줍줍)으로 진행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세대 공급에 294만개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로또청약'이란 말 그대로 온 국민이 청약 도박에 흠뻑 빠져드는 분위기다. 이같이 역대 무순위 최고경쟁률이란 '청약광풍' 이면에는 수도권 집값과 분양가 상승, 공급 불안, 건축비 인상에 따른 청약 양극화가 자리잡고 있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규모 분양이 잇따라 예고되고 있어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총 2만 2861세대(일반분양 1만 6692세대)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 6351세대, 지방 6510세대가 공급될 예정으로 전체 물량의 72%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1만 1679세대로 가장 많고 ▲서울 3450세대 ▲인천 1222세대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기준 7월 분양예정단지는 총 2만 8323세대였지만 7월 말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 3015세대(공급실적률 46%)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위주로 예정 물량이 많은 편이었지만 상당수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8~9월로 미뤄지며 7월 공급 실적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라면서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불리는 7~8월이지만, 올해는 날씨만큼이나 분양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8월에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단지들이 분양을 잇따라 예고하고 있어 7월에 이어 흥행몰이를 이어갈지 주목을 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방배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8월 공급예정이다. 인천, 경기에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가 공급된다. 인천 서구 '검단 아테라 자이'(709가구), 경기 고양시 '고양 장항 아테라'(760가구)의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강남 노른자 땅 도곡동에서 분양가상한제로 공급하는 래미안 레벤투스는 이날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 동으로 전용면적 45~84㎡, 총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도곡중,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등 강남 8학군 학교와 대치동 학원가가 밀집해 있으며, 당첨시 10억원 내외의 시세차익이 유력하다. 참고로, 지난달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분양가상한제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는 최고 1604대 1의 경쟁률, 단지 평균 527.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7월 청약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에 9만여명이 몰렸는데, 지난달 9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에 11만6000여명(평균경쟁률 626.99대 1)이 신청한 것과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에 10만3500여명(평균경쟁률 228.51대 1)이 신청한 것을 감안할 때 이들 3단지를 합치면 청약자 수는 총 31만3900명에 달한다. 이 단지들은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들이었다. 무엇보다 이들 단지의 흥행 배경에는 분양가상한제로 인근 단지와의 가격 차이가 적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 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 경쟁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8.67대 1로 나타났다. 모두 총 31개 단지, 1만320가구 모집에 50만2294명이 신청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청약자 수(43만3409명)보다 많은 수치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강남 3구에서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서울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 등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줄줄이 나올 예정이어서 달아오른 열기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분양가상한제는 치솟는 분양가로 인해 주변 아파트 집값이 따라 올라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분양가 인상 제한을 두는 제도인데 래미안 원펜타스처럼 주변 시세대비 30% 이상 저렴한 분양가를 만들어 버리니 관심이 없던 사람도 청약에 나서면서 경쟁률은 올라가고 진짜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당첨 확률은 더 떨어진다"라면서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 감안하면 주변 시세의 5~10%만 저렴하게 책정해도 분양가상한제의 기능은 충분히 작동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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