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버서커: 카잔'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게임사들이 하나의 IP(지식재산권)를 웹툰, 웹소설, 혹은 다시 게임으로 선보이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IP를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 30일 넥슨은 미디어 데이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IP 프랜차이즈' 전략을 공개했다.
이 전략은 넥슨의 대표 IP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의 게임들을 IP 단위로 묶어 각각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OST 콘서트, 공식 웹툰,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 '메이플스토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흥행한 게임 IP를 다시 활용해 새 게임으로 선보이는 전략도 선보인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으로, 넥슨게임즈에서는 오픈월드 ARPG '프로젝트DW'의 명칭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확정하고 본격 개발에 돌입했다.
(사진=넷마블)
다른 게임사들 역시 다양한 형태로 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게임이 대중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산업 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IP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앞서 회사는 누적 조회수 143억회의 인기 웹툰·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IP 기반 신작 모바일 A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지난 5월 출시했다.
'나혼렙: 어라이즈'은 최근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달성, 회사의 3분기 실적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게임의 흥행으로 IP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선순환이 일어난 사례라는 평가다.
또 넷마블은 지난 8월 동명 원작 애니메이션 '일곱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이후 동일 IP를 활용한 두번째 작품이다. 아울러 연내 '그랜드크로스' IP 기반의 신작 '데미스리본'도 출시된다.
(사진=컴투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크로스 ▲캡틴 이브 ▲오컬트 탐정 니키 ▲로열 블러드 ▲서머너즈 아카데미 ▲트래커스 등 웹툰 6종을 한국·일본에서 연재 중이다. 한국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일본은 애플 북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해당 웹툰들은 기존 팬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의 개별 서사를 다루며, 각 작품 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가 담긴 것이 특징이다. 웹툰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또한 IP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서머너즈 워' 웹툰은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 회사의 비전이 담긴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인기 IP 기반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