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지스타 2024' 출품작 라인업. (사진=넥슨)
올해 '지스타 2024'의 메인 스폰서 넥슨은 행사장에 역대급 규모의 축제를 마련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대표 IP의 전시존을 구성한 것은 물론, 각종 기대작들을 시연하는 대규모 부스를 꾸렸다. 축제 분위기로 가득한 넥슨관에서 신작을 체험해봤다.
넥슨은 지스타서 가장 큰 300여개 규모의 B2C 전시관을 꾸렸다. 출품작은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비롯해 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 등이다.
이 중 '아크 레이더스'를 제외한 작품 4종은 시연 기회가 제공되며, '아크 레이더스'는 신규 PV 영상으로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MOBA 배틀로얄 신작 '슈퍼바이브' (사진=넥슨)
■ 매판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임, '슈퍼바이브'
'지스타 2024' 넥슨관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띈 곳은 MOBA 배틀로얄 신작 '슈퍼바이브'였다. '슈퍼바이브'는 4명의 이용자가 한 팀이 되어 각각 개성 있는 스킬을 가진 '헌터'를 고르고, 총 40명이 참전하는 '스카이렐름' 맵에서 10팀 중 최후의 팀이 되기 위한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현장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지시를 내리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슈퍼바이브'는 실시간으로 전투·후퇴·파밍을 유기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전략적 요소가 더해진 게임인 만큼, 매 순간 내리는 결정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넥슨은 게임 내에 사운드 플레이와 잠행 기능을 더해 긴장감을 더했다. 또 '파워'와 각종 소모품 등 변칙적인 파밍 요소가 마련돼 있어, 매 경기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타 MOBA 게임에서 보기 힘든 부활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이용자는 교전에 패배해 팀원을 잃어도 부활 비컨 등을 통해 아군을 부활시킬 수 있다. 배틀로얄 장르의 가장 큰 단점이 조기 탈락에서 오는 무력감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슈퍼바이브'의 지형 고저차를 활용한 전투.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또한 넥슨은 공중 전투, 지형 고저차를 이용한 교전 등 다소 이색적인 요소를 게임에 더했다. 그럼에도 '슈퍼바이브'는 MOBA 장르를 조금이라도 경험해봤다면 금세 적응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느껴졌다. 특히 골드를 모아 아이템을 구매하고, 스킬 포인트를 모아 레벨을 올리는 등의 익숙한 요소가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 2024'에서의 피드백을 거쳐 게임의 완성도를 보강할 계획이다. 앞서 두 차례 진행한 CBT(비공개 테스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21일부터 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오버킬' 대표 이미지. (사진=넥슨)
■ '던전앤파이터' 계보를 잇는 신작, '프로젝트 오버킬'
액션 게임 명가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 오버킬'도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IP에 기반한 3D 액션 RPG로,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원작의 친숙한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3D 그래픽의 전방향 액션 스타일로 진정한 '액션 쾌감'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들은 '던파' 세계관의 14년 전 과거 시점에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원작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역시 이 게임만의 묘미가 될 전망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넨마스터'. (사진=넥슨)
직접 플레이해본 '프로젝트 오버킬'은 한층 발전한 '던전앤파이터'의 향기가 났다. 게임은 각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던전 보스를 처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웨펀마스터'와 '넨마스터' 2종이 제공됐다.
관람객은 횡스크롤, 종방향, 탑뷰, 쿼터뷰 등 전장 상황에 따른 시점 변화로 풍부하고 다채로운 액션과, 아름다운 '엘븐가드'와 웅장한 분위기의 '헨돈마이어' 등 3D 그래픽으로 새롭게 구현된 세계를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캐주얼 RPG 신작 '환세취호전'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 현대적 트렌드로 재해석된 '환세취호전 온라인'
원작 IP의 감성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환세취호전 온라인'의 시연부스도 마련됐다. 개발사 슈퍼캣은 원작의 2D 그래픽을 도트 그래픽을 활용한 고품질 3D 배경으로 구현했으며, 원작의 인기 캐릭터 '아타호', '린샹', '스마슈'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선보였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방치형 RPG 요소를 더해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전투 중에도 UI를 터치해 즉각적으로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어 쾌적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태그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를 교체하고, 회피 및 방어 시스템으로 전투에 재미가 더해졌다.
또 원작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기억의 도서관'을 비롯해 '필드 보스', '레이드', 문파전' 등 다양한 PvP, PvE 콘텐츠들도 제공된다. 아울러 원작 IP의 상징적인 콘텐츠인 '먹기 대회', '마시기 대회', '무투 대회' 등의 미니게임도 차별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약 15분 분량의 시연이 제공된다. 또한 오는 21일부터는 4일 간 누구나 참여 가능한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스타 2024' 넥슨 전시관 전경. (사진=넥슨)
■ 30주년 전시존부터 오케스트라까지…넥슨 IP '총출동'
이 밖에 넥슨은 현장에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전시관 무대 중앙에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의 30주년 전시존이 다채로운 창작물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부스 전면에는 넥슨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IP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오는 16일에는 지스타 역사상 최초로 현장 오케스트라 공연이 예고됐다.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선율로 재해석된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 넥슨의 대표 게임들의 배경음악이 연주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스타 기간 동안 진행되는 'G-CON 2024' 콘퍼런스에서는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며, 김용하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총괄 PD가 강연자로 참석해 게임 개발 현장의 노하우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