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놓고 전문가들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국가 리더십 부재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4일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상무는 “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전략인데 결국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면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더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원화자산에 대한 불안감 고조,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 하락까지 하락한다면 자금 유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기적으로 미국이 트럼프 2기 정부로 전환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 역시 불안감을 한층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 상무는 “반도체부터 2차전지 등 모든 산업부문에서 민관 합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정부라는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라며 “탄핵 정국으로 가면 국가 리더십과 컨트롤타워가 와해되는 격인 만큼 경제적으로 중요한 이 시점에 연초까지 공백으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국가 리더십 측면에서 지난 3개월간 금융시장 하락에도 아무런 정책이나 대응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미 최악인 상황이었다”며 “오히려 야당으로 정계개편이 가속화되면 리더십 공백기가 마무리되는 전환점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당초 상황대로라면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상법 개정안을 제출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했겠지만 지금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라면서 “사건이 터지는 타이밍이 시작이 아니라 그 종착점이라는 관점에서 단기 심리 위축을 제외한다면 현재가 증시 바닥”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12월 8일) 당시와 시기적으로나 ▲트럼프 당선 ▲삼성전자 주가 폭락 ▲은행주 강세 등 대내외 상황에 유사점이 상당수 있음을 언급하며 “당시 이듬해인 2017년 코스피가 20% 가량 오르고 삼성전자가 57% 상승하는 등 최근 10년간 최대 상승을 기록했던 점은 참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하락폭 축소를 시도하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8분 현재 전일대비 1.6% 낮은 2458.9포인트 선에 거래되고 있다.

'계엄 파장' 경제적 손실?..."연초까지 상당 손실 vs 공백 끝 지금 바닥"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시 외인 자금이탈 확대"
"이미 최악이었던 리더십 공백 상황...정계개편 가속화 전환점"

박민선 기자 승인 2024.12.04 13:44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놓고 전문가들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국가 리더십 부재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4일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상무는 “정부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전략인데 결국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면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더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원화자산에 대한 불안감 고조,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 경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 하락까지 하락한다면 자금 유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기적으로 미국이 트럼프 2기 정부로 전환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 역시 불안감을 한층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 상무는 “반도체부터 2차전지 등 모든 산업부문에서 민관 합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정부라는 구심점이 사라진 것”이라며 “탄핵 정국으로 가면 국가 리더십과 컨트롤타워가 와해되는 격인 만큼 경제적으로 중요한 이 시점에 연초까지 공백으로 이어질 경우 상당한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국가 리더십 측면에서 지난 3개월간 금융시장 하락에도 아무런 정책이나 대응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미 최악인 상황이었다”며 “오히려 야당으로 정계개편이 가속화되면 리더십 공백기가 마무리되는 전환점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당초 상황대로라면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상법 개정안을 제출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했겠지만 지금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라면서 “사건이 터지는 타이밍이 시작이 아니라 그 종착점이라는 관점에서 단기 심리 위축을 제외한다면 현재가 증시 바닥”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12월 8일) 당시와 시기적으로나 ▲트럼프 당선 ▲삼성전자 주가 폭락 ▲은행주 강세 등 대내외 상황에 유사점이 상당수 있음을 언급하며 “당시 이듬해인 2017년 코스피가 20% 가량 오르고 삼성전자가 57% 상승하는 등 최근 10년간 최대 상승을 기록했던 점은 참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하락폭 축소를 시도하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8분 현재 전일대비 1.6% 낮은 2458.9포인트 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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