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지수변경인 12월 FTSE 지수 정기변경의 리밸런싱이 오는 20일 예고된 가운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중형주에, 시프트업은 스몰캡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반대로 HS효성은 편출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FTSE 지수 정기변경은 MSCI 지수 대비 낮은 추종자금 AUM을 감안해야 한다"며 "리밸런싱 주간의 인덱스 효과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고경범 퀀트애널리스트는 "12월 정기변경은 light 리밸런싱의 특성이 감안돼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FTSE 지수 정기변경의 주요 변경은 3월, 9월에 반영되고, 6월, 12월은 IPO 종목 중심의 지수 편출입이 반영된다"고 전했다. 인적분할로 잔류했던 HS효성의 편출 등이 포함되는 이유기도 하다.
이번에 편입 예정인 곳은 두 곳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중형주에, 시프트업은 스몰캡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이 추정하는 리밸런싱 금액은 각각 248억, 108억 수준이다. 고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에코프로머티 등의 편입에는 Pre-IPO 지분의 사전 블록딜이 출회돼 성과가 양호하지는 못했다"며 "양사의 Pre-IPO 지분의 락업 해제 역시 부담은 되지만, 사전공시 제도 등으로 현재로선 리스크는 다소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기관 매수의 증가, 중소형주 세그먼트에 주목할 필요성도 강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8월말 이후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금액은 -19.8조원에 달한다. 최근 2주간 평균 -4573억원 수준으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16주 연속 주간 평균 -1.24조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고 애널리스트는 "기관 수급은 분명 11월 중순부터 구조적인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간 평균 6742억원의 매수 수준은 이를 완충하기에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매도의 소재를 차치하고 원/달러 환율의 절하 지속과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기금 벤치마크 변경 이슈 등에서 외국인 매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며 "기존 외국인의 순매수 수준도 낮지 않았던 점과, 대외 교역 여건의 악화 측면에서 대형주 중심의 매도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관점에서 외국인 매도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기관 수급이 유입되는 종목군에 대해 투자자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