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인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관금액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테슬라 주식은 총 10억7368만2908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해외 주식 투자가 본격화된 이후 개인들이 가장 활발하게 투자해온 대표 종목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3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2021년 기록했던 전고점 대비 1/3 수준까지 내려앉았었지만 미국 대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500달러 돌파 기대감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11월 이후 순매수 규모만 9억4600만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투자자들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500 ETF'였다. 올해 개인들은 이 ETF를 9612만2097달러 어치를 순매수하며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현재 기준 28.99%를 기록 중이다.
뒤이어 '슈왑 US 배당주ETF'가 3위에 올랐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5642만달러)와 QQQ(5199억달러)가 4,5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빅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AI 수요 확대와 함께 피터 딜 공동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면서 '트럼프 수혜주'로 떠올랐다. 올해 수익률은 376%에 달한다.
한편 보관금액 기준으로도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의 '최애 종목'으로서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말 136억7199만달러였던 테슬라 보관금액은 현재 271억1510만달러로 불어나면서 두배 수준의 증가를 보였다.
2,3위를 기록했던 애플과 엔비디아의 순위는 뒤바꼈다. 엔비디아 보관액이 43억6300만달러에서 125억3166만달러로 % 증가한 데 비해 애플 보관금액은 지난해말보다 소폭 줄어들며 49억6621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