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마비노기’ 민경훈 디렉터, 최동민 콘텐츠 리더. (사진=유튜브 방송 갈무리)
넥슨의 인기 게임 ‘마비노기’에서 벌어진 ‘돈복사 버그’ 사태와 관련, 개발진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21일 밤 ‘마비노기’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민 콘텐츠 리더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유저들에 사과하고 후속 조치 계획을 밝혔다.
민경훈 디렉터는 “지난 오버플로우로 인한 문제 때문에 많은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끼셨을 여러분들게 사과 드린다”며 “공지를 드렸지만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비노기’에서는 지난 1월 18일 밤부터 게임 내 상점에서 최대 금액이 42억 골드가 넘어가면 오버플로우가 발생하는 오류가 나타났다. 이를 악용한 일부 유저들이 낮은 가격에 아이템을 구매하고, 다시 되팔며 부당하게 골드를 획득하는 일이 벌어졌다.
개발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NPC 상점에서 최대 묶음 구내 기능을 추가한 이후, 1월 16일 겨울 2차 업데이트와 함께 고가 아이템 2종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민 디렉터는 “새로 추가되는 기능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존에 있던 문제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초 오류는 1월 18일 오후 11시 53분에 발생했으며, 이후 약 6분만에 고객센터에 접수가 진행됐다. 넥슨은 9분 만에 긴급 점검을 결정했다. 점검은 1월 19일 새벽 1시 25분부터 시작됐다. 개발진에 따르면, 어뷰징은 약 1시간 35분 정도 발생했다.
이날 방송에서 개발진은 상점에서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들의 캐릭터 명과 아이템 종류를 기록한 문서를 공개했다. 두 사람에 따르면, 조사 결과 오류를 이용해 부당하게 취득한 골드의 양은 약 77억 골드에 달한다. 이 중 약 93.3%인 약 72.5억 골드는 회수 가능하며, 남은 골드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버 롤백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백섭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이슈가 아니라면 가급적 선택하고 싶지 않다”며 “거의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민 디렉터는 “마비노기에 대해서는 좋은 말씀만 해달라”며 “절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골드가치나 인게임에 큰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당하게 얻은 재화인만큼 끝까지 회수를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악용한 재화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회수하고, 그 결과를 알려 드리겠다”며 “더욱 노력 할테니 앞으로도 마비노기를 즐겁게 즐겨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