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0시30분께 김해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가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불은 꼬리 부분에서 시작돼 상단부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화재 원인은 소방당국에서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
지난 28일 밤 10시30분께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가 꼬리 부분에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들이 비상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 등 176명은 모두 비상 탈출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해공항 항공기 화재는 전날(28일) 23시30분경 완전진화됐다. 화재 발생이 접수된 밤 10시26분 후 1시간 만이다. 소방청은 “홍콩으로 이륙 예정인 에어부산 항공기 후미상단부에서 발화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항공기 꼬리 쪽에서 연기가 나더니 여객기 윗쪽 부분으로 불길이 번졌고, 소방차 수십대가 출동해 진화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에어부산 여객기에 탑승했던 탑승자 승객 169명,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 등 총 176명은 모두 비상 슬라이더를 통해 탈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는 ‘에어버스 321’ 기종이며,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륙 준비 중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보조동력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와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며 “현장에선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해 화재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