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사고 관련 합동감식팀이 3일 오전 10시부터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의 화재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다.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옮겨져 정밀 감식이 진행될 예정으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3일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꾸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합동조사팀은 오전 9시 사전회의를 통해 현장감식 계획 및 발굴, 운반, 분류 등을 비롯한 세부절차와 현장 안전을 논의했다. 현장감식은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수집된 증거물 촬영, 목록 작성 및 분류 및 육안 분석 등의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증거물은 국과수로 옮겨져 세부 조사와 정밀 감식을 진행한다. 다만 조사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게 합동조사팀 측의 설명이다.
이번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경 김해공장 계류장에서 발생했다. 기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는 화재로 승객 169명을 포함한 176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탈출 과정에서 승객 3명, 승무원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조위는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초기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증거물에 대한 감식결과는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