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크래프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샘 올트먼 CEO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김 대표와 약 30분 가량 면담을 가졌다. 샘 올트먼은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이다.
이 날 김 대표는 최근 크래프톤이 선보인 AI 기반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와 게임 개발 자동화 AI 도입 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CPC는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그간 AI 인력 확보 및 기술 연구 개발에 약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오픈AI와 계약을 맺고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전직원에게 제공, AI를 게임 개발에 활용하는 것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 결과 크래프톤은 지난 2023년 설립한 AI 게임 전문 개발사 렐루게임즈를 통해 AI가 주요 어셋 제작을 담당한 '마법소녀 즈큥도큥', 오픈AI의 LLM(거대언어모델) 'GPT-4o'를 활용한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선보인 바 있다.
크래프톤은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게임 산업에서의 AI 활용 방안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한 고품질 LLM을 기반으로 한 CPC(Co-Playable Character) 개발과 게임 특화 AI 모델 최적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크래프톤은 오픈 AI와 게임 개발과 운영 전반에 더욱 혁신적으로 적용할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이날 최태원 SK 그룹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회의를 가졌으며, 같은 공간에서 진행된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양 사 간 공식 파트너쉽을 발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삼성전자 서초 사옥으로 이동해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