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따뜻한 날씨가 다가오면 등산이나 산책 같은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릎 관절 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릎은 체중을 직접 받치는 주요 관절로, 등산이나 장시간 걷기 같은 활동 시 큰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는 평지보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3배 이상 증가해 관절 손상의 위험이 크다.
더자인병원 관절센터 정재욱 과장은 "특히 퇴행성 관절염 환자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무리한 야외활동은 피하고, 무릎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어깨와 무릎 관절 질환, 로봇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통해 환자들에게 안전한 활동 요령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무릎이 찌릿찌릿한 통증이나 걸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무릎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30대, 40대 젊은 나이에도 등산이나 조깅, 골프 등 야외 활동 시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무릎에 통증이 시작되면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릎 보호대 착용, 주사치료, 운동 및 도수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연골 손상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연골 손상이 심각해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연골이 닳아 없어진 말기 단계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정재욱 과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 일부를 제거한 후 인체에 무해한 특수 소재의 인공관절로 교체해 관절 기능을 복구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통증이 줄어들고 관절 운동 기능이 회복돼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 더불어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 로봇수술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등산 시 무릎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틱을 사용하고,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체중을 팔로 분산시켜 관절 보호를 강화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파른 경사로나 내리막길을 피하고,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 천천히 한 걸음씩 내려오는 것이 안전하다.
정 과장은 "수술 후 체계적인 재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무릎이 뻣뻣하게 굳어질 수 있다. 원활한 회복을 위해 체계적인 재활 운동이 필수적이며, 정기 검진을 통해 무릎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무릎 건강을 유지하려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통해 관절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근력이 약해지면 무릎 관절이 체중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손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꾸준한 근력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해 뼈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다.
활동 후 무릎 통증이 심해지거나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 부상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근력 운동과 정기적인 검진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더자인병원 관절센터 정재욱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