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PC 공동주택 내부 실내투시도 예시 (사진=GS건설)

GS건설이 조립만으로 완성 가능한 ‘레고식 아파트’ 시대를 앞당겼다.

GS건설은 자회사 GPC와 함께 충북 음성 GPC 공장에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부재를 활용해 공동주택 목업(Mock-up)을 완공하고 주거 성능 검증까지 완료했다며 28일 이처럼 밝혔다.

이번 목업은 전용면적 59㎡, 84㎡ 4베이 평면으로 구성됐으며, 30층 이상의 고층 공동주택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장에서 제작된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 PC공법을 통해 기존 RC공법(현장 타설 콘크리트)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를 통해 품질 일관성과 날씨, 작업 숙련도에 따른 변수도 크게 줄였다.

GS건설은 PC 접합부의 구조를 강화하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끌어올리고 현장 작업량과 안전사고 위험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실증 과정에서는 바닥 충격음, 방수, 단열, 난방, 기밀 등 다양한 항목을 테스트해 기존 현장타설 공동주택 수준 이상의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세대 내부에 기둥이 없고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해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평면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주거 공간 구성이 가능해진 것이다.

GS건설이 준공한 PC 공동주택 목업. (사진=GS건설)

GS건설은 2020년부터 GPC와 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통해 탈현장 건설 기술을 적극 확대해왔다. GPC는 충북 음성에 연간 16만㎥ 규모의 PC 생산공장을 운영하며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실증 완료를 계기로 GS건설은 PC공법과 모듈러 주택 기술을 공동주택 시장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도 이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품질과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미래형 주거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기술은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미래 건축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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