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윤홍 대표와 CI (사진=GS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GS건설이 위기 돌파를 위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허윤홍 대표는 오너가 3세 경영인으로서 해외 수주 확대와 신사업 개척을 통해 위기 극복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네옴시티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 친환경·모듈러 건축, 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하고, 조직 개편과 디지털 전환을 병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허윤홍 대표 리더십과 GS건설의 변화…수익성 악화·정부 규제 비용부담 등 과제

허윤홍 대표는 2023년 GS건설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글로벌 시장 개척과 신사업 확장을 전략적으로 내세우며, 모듈러 건축, 데이터센터, 친환경 인프라, 스마트시티 개발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GS건설은 허 대표 체제 이후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친환경·모듈러 건축 및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 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핵심 기조로 삼고, AI,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건설 기술을 도입하며 경영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국내 주택·토목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ESG 경영 및 디지털 기술 전문가를 영입하고 해외 법인 운영을 강화하는 등 조직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GS건설은 건설업 전반의 위기 속에서 주가 하락, 부채비율 상승, 미분양 증가, 건설업 구조조정, 정부 규제 강화 등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주가는 5일 현재 기준 1만7430원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238%까지 상승해 재무 건전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면서 주택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며, 정부의 건설 안전 규제 강화로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허 대표는 해외 수주 확대와 신사업 개척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해외 수주 확대와 미래형 건축…사우디·호주 등 경쟁력 강화

GS건설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수주 확대와 미래형 건축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패키지2(1조6039억원), 동북아 LNG Hub 터미널1단계 공사(5879억원), 호주 SRL East 지하철 터널 공사(5205억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친환경·모듈러 건축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 건설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호주 SRL East 지하철 터널 공사. TBM(Tunnel Boring Machine, 터널 굴진기) 모습. (사진=GS건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GS건설은 글로벌 전략실을 신설하고, 해외 법인의 역할을 강화하며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서 전략적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운영 및 유지관리까지 포함하는 장기적 수익 모델을 구축하여, 글로벌 시장 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 후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 단축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갖고 있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를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저탄소 건축 자재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최적화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 모듈러 기술을 도입해 기존 건설 방식 대비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설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시장 수주 경쟁력…잠실우성 1.7조 재건축 시공권 확보 유력

GS건설은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정비사업에서도 주요 수주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2860가구 규모의 대단지 재건축으로, 강남권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공사비만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GS건설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프로젝트 중 하나다. 삼성물산이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불참하면서, 향후 재입찰에서도 GS건설이 단독 입찰 시 수의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해당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국내 정비사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강남권 주요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디지털 혁신과 재무 안정성…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조직 개편 ‘지속 성장’

GS건설은 디지털 건설 혁신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내부 비용 절감과 조직 개편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클라우드 및 AI 산업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GS건설은 최근 국내외 주요 IT 기업과 협력해 대형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크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디지털 건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안양 에포크 데이터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GS건설 허윤홍 대표. (사진=GS건설)


AI 및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따라 향후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GS건설은 친환경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 및 운영 모델 확립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AI, IoT,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건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GS건설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가 절감 시스템 도입, 공급망 최적화, 자산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신사업 투자 확대에 맞춰 친환경·모듈러·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개편하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 미래 성장 전략과 전망, 위기 극복 넘어 지속가능한 건설 모델 구축

GS건설은 허윤홍 대표의 리더십 아래 해외 수주 확대와 신사업 투자, 조직 개편을 통해 건설업의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수주 확대와 신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익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친환경·디지털 건설 기술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견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건설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