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CompassH2)’를 공개하며 글로벌 수소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솔루션은 세계 수소 서밋에서 글로벌 수전해 기술 기업 넬(Nel)과 함께 처음으로 선보였다.
22일 삼성E&A에 따르면 ‘컴퍼스H2’는 수소 플랜트 건설의 사전 타당성 조사부터 EPC(설계·조달·시공)와 품질보증까지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수전해 장비 공급사와 플랜트 시공사가 분리돼 있어 프로젝트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삼성E&A는 넬과의 협업을 통해 이 구조를 일원화하며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삼성E&A, 컴퍼스H2 조감도. (사진=삼성E&A)
특히 컴퍼스H2에는 설계 최적화 기술이 적용돼 기존 수소생산설비 대비 전체 설비 면적을 약 20% 줄였다. 고효율 전해조 스택 및 부대설비 배치를 개선해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춘 것도 강점이다.
삼성E&A와 넬은 지난 3월 지분 인수 및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컴퍼스H2 공동 개발로 협업을 본격화했다. 앞으로는 고분자 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솔루션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 행사인 ‘세계 수소 서밋’에서 공개됐다. 130개국 7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삼성E&A는 고도화된 EPC 기반 수소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존재감을 강조했다.
삼성E&A 관계자는 “컴퍼스H2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그린수소 생산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이라며 “이번 출시는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E&A는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저탄소(E&Able Low), 무탄소(E&Able Zero), 순환경제(E&Able Circle)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