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가장 커질 수도 있는 기업이다."
유안타증권은 2일 와이즈넛에 대해 "검색엔진 챗봇분야 국내 1위 사업자로, 경쟁사(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등) 대비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와이즈넛은 지난 2000년 설립해 2025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5500여 개 레퍼런스를 통해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B2B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변모 중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 중심의 대규모 AX(인공지능 대전환) 사업 확대를 통해 국가 전반적으로 AI 서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실제로, 공공 AI S/W 구축사업 예산은 건 수(Q)와 사업 규모(P)가 동반 성장하면서 2025년 2849억원(2024년 966억원)으로 약 3배 확대됐다. 또한 정부가 명시한 2030년 공공 AI 도입률 목표 95%(2024년 23.7%), 전체 공공기관 수는 약 2200여 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B2G 시장의 구조적 확장세가 전망된다.
와이즈넛은 2023년부터 공공분야에서 40여건의 AI 에이전트 PoC 사업을 진행했다. 백종민 애널리스트는 "기존 검색엔진, 챗봇 사업비가 건당 0.5~1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생성형 AI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5~10억원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고객사의 비용 부담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현재 와이즈넛은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백 애널리스트는 "현재 저평가된 것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험과 대형 B2G 레퍼런스의 부재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주도로 한국 만의 자체 모델 개발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B2G 시장 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기존 공공부문 검색엔진, 챗봇 시장 내 1위 사업자로써 사업 역량이나 경험이 풍부한 것도 사실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최근 AI 산업 내에서 모델 격차는 축소되고 있으며, 실제 업무 내 활용 여부가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초기 시장인 만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하반기 PoC 사업의 본사업 전환을 통해 동사의 방법론을 입증한다면,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