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 S-7블록 그랑레브데시앙’ 조감도. (사진=LH)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에 수만명이 청약에 몰리며 접수 시스템이 마비되자 접수 기간이 이례적으로 연장됐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 S-7블록 그랑레브데시앙’ 신혼희망타운 1가구 재공급에 대한 청약 접수가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연장됐다.

해당 단지는 2020년 최초 분양 당시 분양가가 적용된 5억3933만원 수준으로, 인근 준공 15년차 아파트 ‘래미안슈르’ 전용 59㎡의 실거래가(16억4500만원)와 비교하면 약 10억원 이상의 차익이 가능한 소위 ‘로또 분양’으로 주목받았다.

당초 1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청약 접수에는 시작과 동시에 수만명이 접속했으며 접수 마감 30분 전인 오후 4시30분 기준 대기 인원만 6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원활한 청약을 위해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과천 ‘그랑레브데시앙’은 총 472가구 중 해약으로 발생한 1가구에 대해 재공급이 진행되는 것으로,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 비용 포함 시 분양가는 5억원 중반대다. 현재는 전매제한은 해제됐지만 입주일로부터 5년간의 거주의무가 있다.

청약 신청 자격은 전국 거주 무주택 세대 구성원 중 신혼부부·예비신혼부부·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중 하나에 해당하면 가능하다. 청약통장·소득·자산 기준, 당첨 이력 등은 무관하다. 경쟁 시에는 전산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인덕원역(1.7km)과 정부과천청사역(2.4km)까지 버스로 10분 내외 거리며, GTX-C 노선 인덕원역 정차 예정이라는 교통 호재도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당첨자 발표는 20일, 계약은 30일 LH 수원주택전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주택은 수익공유형 모기지 의무 가입 대상(분양가가 총자산 기준 초과)으로 향후 시세차익에 대한 일부 공유 조건이 붙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