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진행한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선정을 위한 소비자 투표에서 소비자들이 후보 상품에 투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KGPN: Korea Green Purchasing Network) ‘올해의 녹색상품선정위원회(공동선정위원장 전인수, 한승호)’가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약칭: 올녹상)’ 선정을 위한 소비자 투표를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환경개선 효과가 우수한 상품을 발굴하고 녹색상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제정된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은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소비자 참여형 제도로,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해마다 전국 8개 권역의 소비자 및 환경단체와 500여 명의 소비자가 직접 후보 상품을 추천하고, 전문가의 검토와 소비자 투표 등을 거쳐 제품이 최종 선정된다. 투표에는 약 200명 소비자 투표단이 참여해 ▲문구 및 사무용품 ▲사무용 기기 ▲건설자재 및 설비 ▲생활용품 ▲가전 ▲디지털기기 및 휴대폰 ▲IoT ▲가구 및 침구 ▲자동차 및 관련 제품 ▲식품 ▲친환경 서비스 등 11개 품목과 총 75개 상품군 중에서 직접 선택했다. 투표에 앞서 300여명의 패널단은 한달간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기업들이 사전에 제출한 제품의 환경성 및 상품성 관련 자료와 설명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며 평가의견서를 작성했다.

소비자 투표단은 패널단의 평가의견서를 토대로 투표 당일 현장에서 녹색상품 생산자와의 만남을 통해 후보 상품들을 확인한 후 올해의 녹색상품에 투표했다. 투표 과정에서는 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에서 제거(Eliminate), 감소(Reduce), 증가(Raise), 창출(Create)한 요소를 분석하는 ‘ERRC 모델’을 적용해 평가를 진행했다. 또한, 제품 개발과 가격에 환경적 가치를 얼마나 반영했는지, 소비자와의 소통이 얼마나 활발했는지도 주요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다각도의 검증을 기반으로 선정되는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은 기업들에게 친환경 제품 생산에 실질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상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올해 역시 자원순환 및 폐기물 저감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두드러졌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류 현수막 대신 사용 후 건설자재로 재활용되는 친환경 PET 현수막, 저온 압착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부산물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참기름과 콩기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고효율 에너지, 부품 재활용 탄소중립 등 각종 친환경 정책과 관련 있는 전기·전자제품들도 다수다.

전인수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공동선정위원장은 “녹색소비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지역의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제품을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평가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표를 통해 선정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 후보 상품은 오는 2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시상식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