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그룹)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9조3496억원, 영업이익 2조764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며 "미국 관세 발효로 손익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시장 볼륨 성장,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ASP 상승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수익성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81만4888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14만2535대, 해외는 2.3% 늘어난 67만2353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K3 단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소형 픽업 타스만, EV4 등의 신차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판매가 3.2% 증가했다.
해외는 EV3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한 서유럽을 제외하면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K4 등으로 4.1%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 ▲연초 신차효과로 9.5%의 성장률을 기록한 인도 등 주요 권역에서의 성장에 힙입어 2.3% 증가한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익은 ▲4월부터 본격 발효된 미국 관세 ▲주요 시장 경쟁 확대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2조76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4% 수준이다.
기아는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5, PV5 신차 출시를 통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시장 수요 및 규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볼륨 RV 차종의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한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 경쟁 심화, 경기 침체에 따른 도전적인 시장이 예상된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등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