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이 J&J에 이어 최근 사노피 대상 최대 1.5조원 수준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중장기 관점에서 기회 구간이란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7일 오스코텍에 대해 "빅파마인 사노피 대상 1.5조원 규모의 알츠하이머 신약 L/O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대감이 실현되면서 단기 차익 물량이 급증했으나 J&J에 이어 사노피와의 두 번째 계약은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오스코텍은 전일 아델과 공동 연구개발한 타우 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아델-Y01(ADEL -Y01)'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에 최대 1조53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고 밝혔다.

이에 오스코텍과 아델은 '아델-Y01'에 대한 전 세계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다. 사노피는 아델-Y01의 남은 임상 개발과 허가, 생산 및 상업화를 전적으로 담당한다. 이번 계약은 최대 10억4000만 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오스코텍과 아델은 선급금으로 8000만달러(약 1176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공동개발사 아델이 기술료 수익(계약금, 마일스톤, 로열티) 수령 후 47%를 오스코텍에 분배하는 구조다.

이에 오스코텍 기업가치의 최대 변수는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 편입 여부에 쏠린다. 이에 대해 이호철 애널리스트는 "이번 L/O는 2가지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있다"며 "선급금 553억원 수령으로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매입 필요한 제노스코 지분의 밸류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이라고 봤다. 과거 양사 기업가치는 모두 레이저티닙 권리에 크게 의존했으나, 이번 L/O로 오스코텍은 복수의 빅파마 레퍼런스 확보 및 밸류 프리미엄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또한 오스코텍은 글로벌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트렌드의 수혜주로도 꼽힌다. 빅파마 대상으로 계약규모 1조원 이상의 CNS(중추신경계)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성공한 국내 바이오텍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오스코텍(아델) 2곳에 불과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은 2024년 7월 키순라(릴리)의 FDA 승인, 2024년 10월 베프라네맙(UCB)의 PoC* 달성 결과 발표 등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향후 글로벌 알츠하이머 관련 L/O 및 M&A 진행 시 국내 주요 수혜주 중 한 곳"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