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와 협력사, 가맹점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30일 특히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재난취약계층에 72억원(원가 기준)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전국 대리점에 직원 인건비 약 8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등을 돕기 위해 치약, 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를 긴급 지원한다. 코로나19와 싸우는 대구·경북 의료진에는 3월 한 달 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 제품을 이미 매주 무상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직원들이 충북 청주 중앙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사진=LG생활건강)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어르신을 중심으로 아동과 여성 등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도 병행한다. 기부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어르신 긴급지원사업에 동참하고 전국 650여곳의 노인맞춤돌봄기관에 생활필수품과 화장품을 기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 복지관이 폐쇄되거나 휴관하고 노인 일자리가 중단되는 등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이 매우 위축된 상태”라며 “고립된 어르신을 위한 긴급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전국모금회, 희망을나누는사람들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아동과 여성,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는 군부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가맹점에 이어 협력사에 대한 운영 자금도 지원한다. 이달 초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가맹점 500여 곳의 3월 월세 50%를 지원키로 한 데 이어 방문판매화장품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전국 120여개 생활용품대리점의 대리점주 모임인 ‘낙우회’에서 대구·경북지역 대리점을 돕기 위해 사랑의 성금 1000만원을 모금해 전달한 바 있다. 앞서 중국 우한 교민이 임시 거주한 충청북도에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재난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10억원 상당의 손 세정제를 기부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대외협력부문 박헌영 전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마음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져야 할 때“라며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