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스크의 핵심 소재인 MB필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유명 MB필터 업체를 사칭하는 사기 행각도 나오고 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필터 원단을 국내산 고효율 MB필터 원단인 것처럼 속이는 것이다.
웰크론은 자사를 사칭한 사기 행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정식 공급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에서 자신을 웰크론 필터 대리점 관계자로 소개하고 제조업체에 접근한 것이다. “웰크론의 MB필터 원단을 대량으로 공급해 줄 테니, 마스크 완성품을 대신 납품해 달라”며 업체들에 접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를 알 수 없는 MB필터 판매를 시도한 행위다.
이들은 은밀하게 문자로만 거래내용을 주고받거나, 대포폰을 이용해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웰크론은 자사를 사칭한 사기 행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사진=웰크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며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초부터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MB필터 수급에 본격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장 MB필터를 구하지 못하면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대량으로 MB필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들의 말에 현혹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웰크론에서는 관할 경찰서에 웰크론 필터대리점이나 임직원을 사칭한 이들을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동시에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웰크론 관계자는 “MB필터와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24시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MB필터 사기행각으로 피해를 입는 마스크 제조업체 발생이 우려된다”며 “강력한 법적 조치뿐만 아니라 사전에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