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평균 2.7%의 자동차보험료 인상하면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날부터 자동차보험료를 개인용 2.9%, 업무용 2.0% 등 평균 2.7%를 인상한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사진=픽사베이)
앞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3.5% 수준 보험료 인상률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의 인상률이다. 지난 1월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3.5%, 이어 2월에 현대해상은 3.5%, DB손보는 3.4%, 삼성화재는 3.3%를 각각 올렸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매출량이나 보험수가를 계산해서 인상 시점을 결정했다”며 “인상률은 손해율이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 높게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메리츠화재가 가장 낮은 수치인 88.5%를 기록했다.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살펴보면 ▲삼성화재(91.4%) ▲현대해상(91.6%) ▲DB손보(91.5%) ▲흥국화재(100.9%) ▲KB손보(92.0%) ▲한화손보(98.0%) ▲롯데손보(113.7%) ▲AXA손보(94.8%) ▲더케이손보(99.8%) ▲MG손보(119.3%)로 집계됐다.
통상 업계에서 보는 적정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78% 수준으로 손해율이 개선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바로 손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6개월 정도 지나면 지난해 인상분의 효과가 반영돼 손해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초에 올린 보험료의 경우, 연말부터는 손해율 개선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보험료의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와 밀접해 인상이 쉽지 않다”며 “올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지고 있어 보험사들의 추가 보험료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