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유상증자를 내부 검토 중으로 아직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전 까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주관사 선정 등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아직 유상증자 규모나 주관사가 정해지지는 않았으며 대한항공 측 역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주관사 선정 등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한항공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 운항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특히 국제선 노선 급감에 따른 매출 하락이 이어지며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대한항공의 재무적 리스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대한항공의 영업환경이 얼마나 개선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매수에서 중립,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규모의 유상증자와 정부의 신용보강 등 항공산업 지원대책으로 재무적 리스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자본확충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의사결정이 최종은 아니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발표될 항공 등 기간산업 지원 대책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가로 제시할 항공업계 지원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열리는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할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항공업계 전반으로 각종 자구책을 통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항공업 특성상 고정비용의 비중이 큰 탓에 매출이 80% 이상 급감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가 상반기 내에 보유한 현금을 다 소진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 정부의 추가 대책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유상증자 카드' 꺼낸 대한항공, 코로나 자금난 개선에 ‘촉각’

대규모 유상증자 통해 자금 확보 나설 것으로 전망
유상증자 불확실성에 당분간 대한항공 주가 부담

김명신 기자 승인 2020.04.21 15:06 | 최종 수정 2020.04.21 15:54 의견 0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유상증자를 내부 검토 중으로 아직 최종 의사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전 까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주관사 선정 등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아직 유상증자 규모나 주관사가 정해지지는 않았으며 대한항공 측 역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들과 주관사 선정 등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한항공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 운항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특히 국제선 노선 급감에 따른 매출 하락이 이어지며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대한항공의 재무적 리스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대한항공의 영업환경이 얼마나 개선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매수에서 중립,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규모의 유상증자와 정부의 신용보강 등 항공산업 지원대책으로 재무적 리스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자본확충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의사결정이 최종은 아니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발표될 항공 등 기간산업 지원 대책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가로 제시할 항공업계 지원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열리는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할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항공업계 전반으로 각종 자구책을 통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지만 항공업 특성상 고정비용의 비중이 큰 탓에 매출이 80% 이상 급감한 상태가 이어질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가 상반기 내에 보유한 현금을 다 소진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 정부의 추가 대책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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