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계속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길이 아내 보름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다.
오는 24일 방송될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길이 노래가 아닌 아빠로 시청자 앞에 섰다.
지난 1월 채널A '아이콘택트' 출연에서 한 차례 시청자와 만남을 가지며 3번의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 당하는 게 마땅하다"며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말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관련 장비도 다 처분했다"며 복귀에 대해 일축하기도 했던 길이다.
사진=채널A 제공
그런 길이 다시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아내 보름씨의 설득이 있었다.
보름씨는 "한 번은 하음이를 가져서 만삭일 때 순댓국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순댓국집을 갔는데, 주변 사람들이 남편을 알아보고 자기들끼리 심한 말을 하는데 그게 귀에 들어왔다"며 "그 때 너무 서러워서 순댓국집 앞에서 울었다. 그리고 숨는 게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을 할 때 가장 밝고 에너지가 가득했던 남편인데, 밖에 나가지 않다 보니 점점 피폐해지는 게 보였다"고 길에게 '아빠본색' 출연을 독려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처음 아내 보름씨와 결혼 보도가 전해졌을 당시에는 해당 사실을 부인했던 길이다. 배경에는 아내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앞서 길은 자신을 향한 비난은 당연하다고 밝혔으나 아내나 가족에게까지 상처가 번질까 두려웠다고 '아이콘택트' 출연 당시 이류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채널A 제공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하하도 길과 연락 한 통도 주고받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한편 길은 지난 2004년 음주운전에 적발됐으며 2014년에도 혈중 알콜 농도 0.109%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2016년부터 다시 연예계 생활을 이어갔으나 다음해 6월 소주 4병을 마신 수준인 혈중 알콜농도 0.16% 상태로 차를 몰아 면허가 취소 됐다. 길은 결국 그해 10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