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가 ‘서머레디백’ 증정 행사로 인해 시민단체에게 고발당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며 증정품 행사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최근 스타벅스가 진행하는 경품 지급 행사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의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스타벅스코리아 법인 대표를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을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서울 및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정부의 권고 수칙을 발동했음에도 피고발인은 이를 무시한 채 과다경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무책임한 커피시장 교란 행위"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서머레디백' 증정 행사 고발건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며 증정품 행사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도록 최선의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스타벅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벤트 증정품으로 다용도 가방 ‘서머 레디백’과 캠핑 의자 ‘서머체어’를 전국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행사 대상 음료를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해 e-프리퀀시를 적립하면 ‘서머레디백’ 또는 서머 체어를 증정한다. 특히 ‘서머레디백’은 소비자들에게 폭풍 인기를 얻으며 품귀 현상이 일어났으며 증정품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최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커피 300잔을 주문 후 한 잔만 마시고 ‘서머 레디백’ 17개만 챙겨갔다는 목격담이 제보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뷰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현재 본사에서 고발장 접수여부 등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추후 사실 확인을 통해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의 매장별로 ‘서머레디백’ 재고 현황을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품 수량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