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관련 약물 개발 과제 목록(자료=보건복지부)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과 녹십자, 대웅제약 등 8개 기업이 정부로부터 개발 지원을 받게 된다.
21일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치료제·백신 국내·외 개발동향 보고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대책 추진 현황 점검이 이뤄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물 재창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혈장치료제 및 항체치료제 개발도 한창이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이 국립보건원과 함께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 등이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백신의 경우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DNA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각각 1/2a상과 비 임상시험 단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백신 비 임상단계에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제약 바이오업체에 단계별로 지원을 쏟을 방침이다.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업체에는 10~20억, 2상 진행 업체는 40억원, 3상의 경우 70억원 가량씩 지원한다.
금전적 부분 외에도 연구 시설과 규제 개선 등 지원도 이어간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에 대해서는 공공생물안전시설(BL3)(8.14 기준88개 기관 지원) 등 정부 보유 연구개발기반시설(인프라)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규제가 백신·치료제 개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극행정위원회 등을 활용해 불합리한 규제도 신속하게 개선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정부는 국가 등이 공익상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외 장소에서 의료행위가 가능하도록 적극해석, 대한적십자사가 연구용 혈장 채취가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등 지원을 시작했던 바 있다.
법정부지원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8월 말 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거쳐 임상 시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며 “이번에 선정된 과제 이외에도 신규로 유망한 과제를 지속 발굴하기 위해 격월로 신규 과제를 선정·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