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판콜 제품군. 사진=동화약품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1897년 국내 첫 제약기업인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이 등장한 이래 130여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생명의 구제'에서 시작된 국내 대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은 10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류의 건강한 삶'을 향한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역량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란 '블록버스터 제품' 탄생 신화를 쓰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주요국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현재,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이들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이에 뷰어스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토대를 다지고 성장을 견인한 각 기업들의 장수브랜드 발자취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감기없는 코리아, 판콜이야’ 가수 싸이가 등장하는 광고는 1968년 출시된 동화약품의 종합감기약 ‘판콜’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감기 시작했다, 판콜 마셨다’는 카피로 ‘판콜’은 50년 넘게 국내 감기약 시장에서 대표 선수 자리를 지켜왔죠.
출시 첫해 34만 병이 판매된 판콜은 다양한 광고와 제형 확장을 거치며 ‘국민 감기약’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72년 대중광고를 시작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죠. 1970년대 많은 인기를 누리던 남성 듀엣 '서수남과 하청일'을 비롯해 트로트 가수 설운도, 개그맨 임하룡, 탤런트 안문숙 등 대중적 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등장해 소비자 친근도를 높였습니다.
2019년에는 17년 만에 TV 광고를 새롭게 론칭하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채널까지 판콜 캠페인을 확장했습니다. 기존 소비자에 더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2023년에는 가수 싸이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감기없는 코리아, 판콜이야'라는 키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토종 감기약 판콜이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동화약품
그 결과 종합감기약 '판콜에스'는 196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2023년(IQVA 4Q MAT 2023 기준)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죠. 타사 제품에 밀려 줄곧 2위에 머물렀던 설움을 떨치고 왕좌를 꿰찼습니다.
판콜은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라인업을 다양화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판콜 제품은 약국용 성인 종합감기약‘판콜에스’, 어린이용 ‘판콜아이콜드 시럽’,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콜에이’, 신제품 차 타입 종합감기약‘판콜H’ 등 총 4종입니다.
판콜에스와 판콜에이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인후통,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 대부분의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판콜아이콜드 시럽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의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일회용 스틱 파우치 형태로 캡슐이나 알약 제형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도 쉽게 짜 먹을 수 있고 외출이나 여행 시 휴대가 간편한 것이 장점입니다.
신제품 판콜H는 오한·발열, 콧물·코막힘, 인후통·가래 등 다양한 증상 완화 성분과 비타민 B2를 함유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차(茶) 타입으로 수분 섭취와 복용 편의성을 동시에 높인것이 특징입니다. 동화약품 자체 매출 집계 기준 판콜류의 2024년 매출액은 573억을 달성했습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판콜은 출시 이래 50년 간 변함없이 사랑받는 종합감기약"이라며 "판콜 브랜드를 감기약 시장 1등 브랜드로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