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아이를 가진 소녀가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사진='안녕하세요' 캡처)
-오드아이 소녀 '안녕하세요' 출연
[뷰어스=서주원 기자] 한쪽 눈동자는 검은색, 다른 한쪽 눈동자는 푸른 색인 홍채 이색증(오드아이)을 가진 소녀가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20일 방송한 KBS2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오드아이를 지니고 태어난 딸이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어머니가 출연했다.
출연자는 오드아이를 지닌 딸이 “컬러렌즈 했나?” “무섭다” 는 등 사람들의 편견에 상처 받을까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안녕하세요’출연 후 오드아이에 대한 편견을 극복한 푸른 눈을 지닌 소녀 초은이 가족과 백색증 서현이 가족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푸른 눈 모녀 초은이는 모계 유전으로 선천적인 푸른 눈을 갖고 태어났다. 지난 2013년 방송에서 소개된 파란 눈 모녀 어머니 김미옥 씨는 “눈이 파랗다보니 어릴 때 친구들이 괴물, 도깨비, 고양이 등의 별명으로 놀렸다. 초등학교 시절 시력이 좋은 편이었지만 선생님이 권유해서 안경을 쓰기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미옥 씨는 이어 “조상 중에 외국인이 있냐는 질문을 받지만 그렇지 않다. 안과에 가보니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더라”며 “내가 겪은 어린 시절의 놀림을 딸이 다시 겪게 될까봐 설명을 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미옥 씨는 “어느 날 5살인 딸 초은이가 ‘내 눈은 왜 파래?’라고 묻더라. ‘엄마 나 무서워?’라고 물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김미옥 씨는 “초은이와 나는 검은 눈동자가 아닐 뿐이다. 눈동자 색과 상관없이 그저 평범한 애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파란 눈 모녀는 고민 5연 승에 성공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5연승 도전 당시 김미옥 씨는 “방송 출연 후 우리 모녀를 보는 시선과 편견이 달라졌다. 이미 많은 걸 이뤄서 5승은 크게 욕심 없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아빠 품에 안긴 초은이는 동요 ‘곰 세 마리’를 깜찍하게 불러 방청객으로부터 환호를 받기도 했다.
한편 안녕하세요 파란 눈 모녀와 같은 현상은 한국인 사이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멜라닌 색소가 부족할 뿐 질병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