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카페하우스 문학의 대부 페터 알텐베르크에 대한 책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이 출간됐다.  그는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 요즘 '혼공족'의 조상이나 다름없다. 19세기 말 끼니를 때우고 차와 술을 마시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왼종일을, 사계절 전부를, 수십 년 세월을 카페에서 보낸 이다. 그래서 그는 기인으로 불리는 한편 '카페하우스 문학'의 대부로 불린다.  실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찾는 관광객들의 단골카페인 카페 첸트랄에는 눈꼬리가 내려간 중년 남성의 동상이 떡하니 앉아 있다. 바로 페터 알텐베르크다.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페터 알텐베르크는 "삶에서의 가장 사소한 것, 즉 넥타이, 우산 손잡이, 지팡이 손잡이, 여러 격언, 눈에 띄지 않는 값비싼 것들"을 아꼈던 '애호가'로 꼽힌다.  그의 인생과 사회에 대한 관조적 시선, 일상의 장면을 담은 짧은 스케치, 주변 사람과 스스로를 둘러싼 자연에 대한 각별한 감상까지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을 통해 전해진다.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은 페터 알텐베르크가 자신의 삶을 다 바쳐서, 그 자신의 삶 역시 구하며 수호하려 한 "우리의 식탁 아래로 굴러떨어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는 영혼의 진주"를 독자들에게 찾도록 만든다.  알텐베르크는 섬세한 영혼의 충분한 휴식과 사회의 일원이기 이전 한 인간의 삶의 규칙으로서 비생산성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평생 "소화되기 쉽고 먹을 만하게 뛰어난 모양으로 가공된 채" 이해되고 알려지고 싶지는 않았던 작가 본인의 절박함도 담겨 있다. 무엇보다 "삶에서 중요한 것들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에 담긴 진의는 독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페터 알텐베르크 지음 | 민음사 | 316쪽 | 9800원

영혼의 진주를 찾아서…'꾸밈없는 인생의 그림'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8.21 11:26 | 최종 수정 2137.04.10 00:00 의견 0
(사진=민음사)
(사진=민음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카페하우스 문학의 대부 페터 알텐베르크에 대한 책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이 출간됐다. 

그는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 요즘 '혼공족'의 조상이나 다름없다. 19세기 말 끼니를 때우고 차와 술을 마시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왼종일을, 사계절 전부를, 수십 년 세월을 카페에서 보낸 이다. 그래서 그는 기인으로 불리는 한편 '카페하우스 문학'의 대부로 불린다. 

실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찾는 관광객들의 단골카페인 카페 첸트랄에는 눈꼬리가 내려간 중년 남성의 동상이 떡하니 앉아 있다. 바로 페터 알텐베르크다.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페터 알텐베르크는 "삶에서의 가장 사소한 것, 즉 넥타이, 우산 손잡이, 지팡이 손잡이, 여러 격언, 눈에 띄지 않는 값비싼 것들"을 아꼈던 '애호가'로 꼽힌다. 

그의 인생과 사회에 대한 관조적 시선, 일상의 장면을 담은 짧은 스케치, 주변 사람과 스스로를 둘러싼 자연에 대한 각별한 감상까지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을 통해 전해진다.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은 페터 알텐베르크가 자신의 삶을 다 바쳐서, 그 자신의 삶 역시 구하며 수호하려 한 "우리의 식탁 아래로 굴러떨어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는 영혼의 진주"를 독자들에게 찾도록 만든다. 

알텐베르크는 섬세한 영혼의 충분한 휴식과 사회의 일원이기 이전 한 인간의 삶의 규칙으로서 비생산성의 자유를 이야기한다. 평생 "소화되기 쉽고 먹을 만하게 뛰어난 모양으로 가공된 채" 이해되고 알려지고 싶지는 않았던 작가 본인의 절박함도 담겨 있다. 무엇보다 "삶에서 중요한 것들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에 담긴 진의는 독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페터 알텐베르크 지음 | 민음사 | 316쪽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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