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아름다운 배우’ 전미선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대중과 만났으며 선악은 물론 서민과 고위층을 막론하고 깊이 있는 전달력을 가진 배우로 평가받는다. 매 작품마다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던 전미선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슬픈 소식은 곧 연예계와 대중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해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각 장르에서 연기자로서 본연의 모습을 다한 전미선은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한 배우다.  1970년생으로 만 49세인 그는 고3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만남’ ‘전원일기’ 등에 출연했고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우리 시대의 사랑’, ‘젊은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에게 비밀스럽게 정보를 전달하는 여인으로 나오기도 한 전미선은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달’ ‘응답하라1988’ ‘육룡이 나르샤’를 비롯해 영화 ‘마더’ ‘숨바꼭질’ 등 국내 히트작 사이에서 늘 중요한 배역으로 대중과 만났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전미선은 연극무대로도 활동 범위를 넓혔다. 강부자와 호흡을 맞춘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2009년 1월 초연돼 지금까지도 장기 공연 중이다. 말기암 환자인 딸이 생의 마지막 2박 3일을 친정엄마와 함께 보낸다는 줄거리의 이 공연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전국 각지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특히 그는 이날부터 이틀간 전주에서 이 연극을 공연할 예정이었다. 전미선의 죽음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는 건 최근 참석한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도 전혀 힘들어보이는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세종의 부인 소현왕후를 맡았던 전미선은 소현왕후 역할을 맡아 기뻤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만에 송강호·박해일과 재회한 것에 “그때 만났던 느낌과 지금이 거의 똑같다. 더 의지한다. 든든하게 받쳐주는 두 사람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정신적으로도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모습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7월 2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안타깝게 전미선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워낙 아름다운 인상을 남긴 배우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애도 물결이 흐르고 있다. 각종 온라인상에서도 작품으로 만난 전미선을 추억하는 이들의 애도 글들이 많이 게재되고 있다. 故 최진실, 故 김주혁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달됐을 때와 비슷한 강도다.  사망 당일인 이날 오후 2시와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전미선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관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시간은 오전 11 43분이었으며, 발견 당시 전미선은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심정지 상태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름다운 배우’ 전미선이 남긴 30년의 발자취

함상범 기자 승인 2019.06.29 17:03 | 최종 수정 2138.12.25 00:00 의견 0
사진=뷰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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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우’ 전미선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대중과 만났으며 선악은 물론 서민과 고위층을 막론하고 깊이 있는 전달력을 가진 배우로 평가받는다. 매 작품마다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던 전미선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슬픈 소식은 곧 연예계와 대중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해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각 장르에서 연기자로서 본연의 모습을 다한 전미선은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한 배우다. 

1970년생으로 만 49세인 그는 고3 때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만남’ ‘전원일기’ 등에 출연했고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우리 시대의 사랑’, ‘젊은 남자’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에게 비밀스럽게 정보를 전달하는 여인으로 나오기도 한 전미선은 드라마 ‘왕건’ ‘인어아가씨’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달’ ‘응답하라1988’ ‘육룡이 나르샤’를 비롯해 영화 ‘마더’ ‘숨바꼭질’ 등 국내 히트작 사이에서 늘 중요한 배역으로 대중과 만났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은 전미선은 연극무대로도 활동 범위를 넓혔다. 강부자와 호흡을 맞춘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2009년 1월 초연돼 지금까지도 장기 공연 중이다. 말기암 환자인 딸이 생의 마지막 2박 3일을 친정엄마와 함께 보낸다는 줄거리의 이 공연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전국 각지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특히 그는 이날부터 이틀간 전주에서 이 연극을 공연할 예정이었다.

전미선의 죽음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는 건 최근 참석한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도 전혀 힘들어보이는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세종의 부인 소현왕후를 맡았던 전미선은 소현왕후 역할을 맡아 기뻤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살인의 추억’ 이후 16년 만에 송강호·박해일과 재회한 것에 “그때 만났던 느낌과 지금이 거의 똑같다. 더 의지한다. 든든하게 받쳐주는 두 사람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정신적으로도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모습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7월 2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안타깝게 전미선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워낙 아름다운 인상을 남긴 배우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애도 물결이 흐르고 있다. 각종 온라인상에서도 작품으로 만난 전미선을 추억하는 이들의 애도 글들이 많이 게재되고 있다. 故 최진실, 故 김주혁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달됐을 때와 비슷한 강도다. 

사망 당일인 이날 오후 2시와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전미선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관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시간은 오전 11 43분이었으며, 발견 당시 전미선은 무호흡, 무맥박, 무의식, 심정지 상태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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