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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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씨앗을 심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 속에 찾아낸 해답이다. 최근 이 부회장은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미래사업과 이를 수행할 핵심인재 양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여론도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이 부회장은 광주사업장을 찾아 앞날의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해당 사업장 교육센터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사업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현안 점검을 하는 한편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이에 더해 해당 사업장에 있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Samsung SW Academy For Youth)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교육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의 미래가 꾸준한 기술 발전과 인재에 달려 있다는 것을 어필한 행보였다.

이날 이 부회장은 광주 사업장 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 생산 라인과 금형센터 등을 꼼꼼히 둘러보고 임직원 격려에 나섰다. 현장 점검 직후 생활가전 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5G,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발전을 이어가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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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SSAFY를 찾은 이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뜻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SSAFY는 삼성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총 180조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5년간 총 1만명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삼성은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청년 취업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지난해 광주를 비롯한 서울, 대전, 구미 등 전국 4개 지역에 SSAFY를 설립했다. 내년까지 더 많은 인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해나갈 계획이기도 하다.

이날 이 부회장의 행보는 국내 재계가 주목할 만했고, 해야만 했다. 그는 급변하며 불안정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동시에 그 해법으로 ‘시대 변화에 발맞춘 사업 전략’과 ‘인재’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더욱 확고하게 제시했다. 이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미국의 견제 등으로 난관을 헤쳐가야 할 삼성 뿐 아니라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8월 들어 이어지는 이 부회장의 발걸음도 그의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단 및 전자계열사 사장 8명과 긴급 전략회의를 열었다. 다음날인 6일부터는 광폭행보로 미래를 위한 사업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6일 반도체 제조 후공정(검사·패키징)을 담당하는 온양·천안사업장을 연달아 방문,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일만인 지난 9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있는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독려하고 메모리반도체 사업 전략을 점검했고 이같은 행보에 담긴 의지는 20일 광주사업장 방문으로 이어지며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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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에 여론 역시 반색하고 있다. 여론 대다수는 인재 양성만이 세계를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가 하면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세계 속에서 우뚝 서주길 바란다며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 최근 일본 경제보복조치 및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애플의 견제 분위기 등으로 더욱 불안정해진 세계경제상황 속에서 이 부회장이 확고한 방침을 세우고 나아가고 있음을 여론 역시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흔들림 없는 시선과 신념으로 국내 경제를 이끌어나가 주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도 삼성과 이 부회장에 대한 신뢰를 방증하고 있다.

정권이 교체되는 시점, 정치사에 휩쓸리며 국내 경제인 중 가장 큰 우려를 샀던 인물이 바로 이 부회장이다. 그러나 그는 이어지는 위기를 반전의 발판으로 삼아 국민 신뢰를 높여가는 중이다. 더불어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를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한다”고 했던 말을 현재의 책임감으로 드러내며 삼성의 가치를 증명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