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며 창사 5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리더십 체계를 전면 재편했다. 이번 인사는 인공지능(AI), 에너지, 항만, 기술 기반 제조 등 그룹의 미래 전략사업 중심으로 조직 체질을 강화하고 젊은 리더와 기술 인재를 대거 등용한 것이 특징이다.

26일 HDC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에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경영진을 배치했다.

먼저 통영에코파워에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사업을 이끌어 온 김영한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해 친환경 발전과 에너지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항만 개발과 운영 경험이 풍부한 이종원 대표이사가 이끌게 된다.

김영한 통영에코파워 신임 대표이사 (사진=HDC)
이종원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이사 (사진=HDC)

HDC현대PCE는 건설 기술 기반 엔지니어 출신인 김상균 대표이사가 생산기술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HDC랩스는 최선영 상무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 안정화와 신사업 기반 마련에 나선다.

김상균 HDC현대PCE 대표이사 (사진=HDC)
최선영 HDC랩스 대표이사 직무대행 (사진=HDC)

HDC현대산업개발에서는 양승철·조흥봉·이정은 상무와 김용주·정원선·맹은주 등 다수의 상무보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HDC현대EP와 호텔HDC, HDC아이파크몰에서도 신은섭, 김태훈, 김윤호 등이 각각 승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CSO, 건축본부, 인프라본부 등 핵심 조직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요 보직에 실무형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신규 임원 9명 중 5명이 3040세대로 그룹 전체 임원 38명 중 40대 이하 임원 수가 기존 6명에서 12명으로 두 배 늘었다. 특히 기술 엔지니어 분야에서 여성 임원이 새롭게 합류하며 조직 내 리더십 다양성도 강화됐다.

HDC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AI·스마트 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경영 체계를 미래 중심으로 재편하고 신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리더십 혁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