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영화제의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제는 재도약을 꿈꿨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용관 이사장이 “작년에는 정상화가 목표였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자체 평가는 물론 외부에서도 영화제가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프로그래밍 재개편 등을 통해 올해는 재도약의 시기로 삼고자 한다. 글로벌한 영화제로 거듭나며 새로운 경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85개국 303편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월드프리미어의 수는 장편영화 기준 97편 단편 23편을 포함해 총 23편이다. 장편 영화 100여 편에 가까운 숫자를 초청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 세계인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인 이번 영화제에 대한 바람이 담긴 것 같다. 이 수치는 23회까지 영화제가 꿈꾸지 못한 수치다”라고 강조했다. 초청작에 대해서는 “여성 감독의 작품이 전체 작품 중 27%인데, 최고 수준인 35%에 이르도록 내년까지 전력을 다하겠다. 프로그래머들의 재능과 역량에 맡겨서 사회적 소수자들이나 성소수자들, 그 외 사회적 약자들의 이슈들을 다루는 작품들도 선진적으로 지향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개, 폐막작을 이어서 소개했다. 독특한 것은 ‘부산영화제’의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감독들이 동시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개막작인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다.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이 리사 타케바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폐막작 ‘윤희에게’는 한평생 숨겨온 엄마의 비밀은 알게 된 딸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 집행위원장은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감독들의 작품들이 개, 폐막작으로 선정돼 반갑다.  지금까지 아시아에 관심을 둔 것이 결말을 맺은 것이다. 앞으로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라며 “전체 생산 편수의 40%가 신인 감독들의 영화들이다. 특히 최근 부산영화제가 3,4년 동안 좋은 작품 수급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뉴커런츠 섹션의 편수도 올해 안정적으로 14편을 수급했다. 그만큼 안정을 되찾았다”고 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있다. 전 집행위원장은 “중요한 작품 10편을 선정했다. 이 영화를 메인 상영관에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부산의 부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부산에서도 7편이 상영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영화제가 해운대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전력을 다하는 것에서 벗어나 부산 전 지역 시민들과 함께 여는 축제를 지향하고자 한다”고 했다.  작년 독립을 예고한 아시아필름마켓은 사정상 독립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출판, 웹툰 업계를 포함해 다양성을 강화했다. 올해 한국과 아시아 방송 산업도 부각해 외연을 확장할 전망이다. 차승재 대표는 “영화 산업에서의 내 위치는 프로듀서다. 제작 현장에서 오래 일을 했다. 내게 큰 축 중 하나인 아시아필름마켓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했다. 아시아필름마켓은 14회가 됐다. 이사장님이 이야기했듯이 다시 한 번 재도약을 할 때라고 여기고 있다. 아시아필름마켓도 바뀌어야 할 때인 것 같다. 단순히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 아니라, 제작자의 시선으로 볼 때 영화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선배 프로듀서로서 필름마켓 변화에 한몫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여겼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서는 “단순한 필름 마켓이 아닌 영상 콘텐츠 마켓으로 외연을 확장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콘텐츠어워즈라는 아시아 전체 드라마를 모아서 시상을 해보고, 이 시상식을 통해 아시아 방송 전체, 콘텐츠 영역의 키 플레이어들과 네트워크를 가져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를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하는 등 유연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 집행위원장은 “베니스 영화제만큼 친 넷플릭스적이지는 않겠지만, 상영관 업자의 이익을 위해 넷플릭스를 배척하지 않는다. ‘로마’처럼 좋으면 언제든지 상영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 킹: 헨리 5세’도 초대된 것이다”고 했다. 이어 “세계 영화의 흐름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작년을 기점으로 디즈니, 애플 등 다국적 기업들까지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에 뛰어들고 있다. 이 부분에 보수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은 미래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양한 변화들을 담으며 재도약을 시도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현장 종합] “정상화 넘어 재도약”…‘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짐한 변화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9.04 16:56 | 최종 수정 2139.05.08 00:00 의견 0
사진='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영화제의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제는 재도약을 꿈꿨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용관 이사장이 “작년에는 정상화가 목표였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자체 평가는 물론 외부에서도 영화제가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프로그래밍 재개편 등을 통해 올해는 재도약의 시기로 삼고자 한다. 글로벌한 영화제로 거듭나며 새로운 경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85개국 303편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월드프리미어의 수는 장편영화 기준 97편 단편 23편을 포함해 총 23편이다. 장편 영화 100여 편에 가까운 숫자를 초청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 세계인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영화제인 이번 영화제에 대한 바람이 담긴 것 같다. 이 수치는 23회까지 영화제가 꿈꾸지 못한 수치다”라고 강조했다.

초청작에 대해서는 “여성 감독의 작품이 전체 작품 중 27%인데, 최고 수준인 35%에 이르도록 내년까지 전력을 다하겠다. 프로그래머들의 재능과 역량에 맡겨서 사회적 소수자들이나 성소수자들, 그 외 사회적 약자들의 이슈들을 다루는 작품들도 선진적으로 지향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개, 폐막작을 이어서 소개했다. 독특한 것은 ‘부산영화제’의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감독들이 동시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개막작인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다.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이 리사 타케바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폐막작 ‘윤희에게’는 한평생 숨겨온 엄마의 비밀은 알게 된 딸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 집행위원장은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감독들의 작품들이 개, 폐막작으로 선정돼 반갑다.  지금까지 아시아에 관심을 둔 것이 결말을 맺은 것이다. 앞으로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라며 “전체 생산 편수의 40%가 신인 감독들의 영화들이다. 특히 최근 부산영화제가 3,4년 동안 좋은 작품 수급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뉴커런츠 섹션의 편수도 올해 안정적으로 14편을 수급했다. 그만큼 안정을 되찾았다”고 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있다. 전 집행위원장은 “중요한 작품 10편을 선정했다. 이 영화를 메인 상영관에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부산의 부도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서부산에서도 7편이 상영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영화제가 해운대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전력을 다하는 것에서 벗어나 부산 전 지역 시민들과 함께 여는 축제를 지향하고자 한다”고 했다. 

작년 독립을 예고한 아시아필름마켓은 사정상 독립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출판, 웹툰 업계를 포함해 다양성을 강화했다. 올해 한국과 아시아 방송 산업도 부각해 외연을 확장할 전망이다. 차승재 대표는 “영화 산업에서의 내 위치는 프로듀서다. 제작 현장에서 오래 일을 했다. 내게 큰 축 중 하나인 아시아필름마켓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했다. 아시아필름마켓은 14회가 됐다. 이사장님이 이야기했듯이 다시 한 번 재도약을 할 때라고 여기고 있다. 아시아필름마켓도 바뀌어야 할 때인 것 같다. 단순히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 아니라, 제작자의 시선으로 볼 때 영화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선배 프로듀서로서 필름마켓 변화에 한몫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여겼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서는 “단순한 필름 마켓이 아닌 영상 콘텐츠 마켓으로 외연을 확장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콘텐츠어워즈라는 아시아 전체 드라마를 모아서 시상을 해보고, 이 시상식을 통해 아시아 방송 전체, 콘텐츠 영역의 키 플레이어들과 네트워크를 가져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를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하는 등 유연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 집행위원장은 “베니스 영화제만큼 친 넷플릭스적이지는 않겠지만, 상영관 업자의 이익을 위해 넷플릭스를 배척하지 않는다. ‘로마’처럼 좋으면 언제든지 상영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 킹: 헨리 5세’도 초대된 것이다”고 했다. 이어 “세계 영화의 흐름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작년을 기점으로 디즈니, 애플 등 다국적 기업들까지 미디어 스트리밍 플랫폼에 뛰어들고 있다. 이 부분에 보수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은 미래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양한 변화들을 담으며 재도약을 시도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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