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태풍 링링이 지나간 뒷자리에 손해보험사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 피해 규모가 계속 커져 주택, 공공시설물은 물론 차량 피해로 보험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7시 기준 태풍 링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1만4000㏊를 넘어섰고 시설물 피해 건수도 3650여곳에 달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다.
8월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을 살펴보면 현대해상 93.5%, KB손보 92.9%, 삼성화재 92.6%, DB손보 92.3%, 메리츠화재 87.4%를 기록했다.
누적손해율(가마감)은 KB손보가 88.5%, 이어 현대해상 88.3%, 삼성화재 88.1%, DB손보 87.8%, 메리츠화재 85.1% 순이다.
이미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 중소형 손보사들의 올해 상반기 누적 손해율이 100%대로 오른 상황에서 대형손보사들마저 누적손해율이 90%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인 적정손해율 77%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에 이어 태풍과 추석연휴까지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며 “이번 태풍 피해가 생각보다 커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숨 돌린다 싶으면 또 한파라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어 고민”이라며 “이미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올해만 두 번 이뤄져 세 번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어떻게 손해율을 관리하고 타개해 나가야 할지 고심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