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love-myself.org)
부산 송도와 해운대, 광주, 대구, 경기 과천, 경남 거창, 경기 고양시 등 국내 7개 도시의 파랗고 높은 가을 하늘에 비행선이 떠올랐다. 비행선은 ‘LOVE YOURSELF’라는 메시지를 알렸다. 2017년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고향에서 ‘LOVE YOURSELF’ 캠페인을 시작했다.
비행선이 뜬 다음 달인 11월 1일 방탄소년단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유니세프와 함께 LOVE YOURSELF 캠페인을 공식화했다. ‘진정한 사랑과 나눔을 생각하는 캠페인’을 슬로건으로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유니세프에 5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공식 MD(merchandise)를 발매했고, LOVE YOURSELF 카카오 이모티콘과 라인 기부 스티커를 공개했다. 일본, 한국, 캐나다, 미국, 영국, 홍콩, 방콕에 유니세프 부스도 설치됐다.
이 캠페인이 전세계인에 주목 받게 된 계기는 UN 총회 연설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9월 24일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UN 총회 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10~24세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와 이들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UN의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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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어제의 저는 실수를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어제의 나도 여전히 저이고, 잘못과 실수를 한 오늘의 나도 현재의 제 자신입니다. 내일은 아주 조금 더 현명해질 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저입니다. 이 잘못과 실수들도 제 자신이며 제 삶을 밝게 빛나게 해주는 별들이 됩니다. 과거의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LOVE YOURSELF 메시지를 전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자신에게 이야기하십시오. (What is your name? Find your name and find your voice by SPEAKING YOURSELF)”라며 연설을 마쳤다.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다시 UN 총회에 초대됐다. 지난 9월 23일 열린 제75차 UN 총회에 특별 연사 자격으로 참여해 ‘코로나19 위기의 장기화 : 충격 완화 및 미래 세대 보호’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연설에서 코로나 19 여파로 올해 예정됐던 해외 투어가 취소된 후 느꼈던 절망감과 고독, 달라진 일상을 보내며 멤버들과 함께 찾아낸 돌파구에 대해 말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확실해진 삶도 함께 살아내자고 전 세계 팬들을 격려하며 “Life goes on. Let’s live on”이라고 외쳤다.
이날의 연설은 오는 20일 발매되는 복귀 앨범 ‘BE (Deluxe Edition)’에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11일 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새 앨범의 타이틀 곡 제목은 ‘Life goes on’이다. UN 총회에서의 외침을 앨범에 그대로 담은 셈이다.
타이틀 곡이 공개된 후 팬들은 “2개월 전 연설이 스포였다니”, “역시 빅히트”, “또 다른 스포 언제 나오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료=love-myself.org)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 캠페인 시작 3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제이홉은 “남은 2020년, 여러분들도 좀 더 나 자신을 믿으며 많은 것들에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