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갤럭시S21 출시기념 구독 혜택 인포그래픽(사진=SK텔레콤)
갤럭시S21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9년 갤럭시S10 5G 출시 당시와 유사한 모습이다. 이통 3사 가운데 SK텔레콤은 유일하게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다. 업계에선 사전개통 시작까지 남은 4일 내 이들도 공시지원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해 최대 50만원 정도로 맞췄다. 반면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8만7000~17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이를 고수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타사 대비 30만원이상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발표하자 이에 맞춰 지원금 인상을 단행한 KT와 상반된 행보다.
KT는 당초 월 1만~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그러다 LG유플러스가 26만8000~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하자 이에 따라 15만~50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유통망과의 상생과 고객 차별 해소를 위해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공시지원금을 인상한다’는 것이 KT 측 입장이었다. 또, 당시 공시지원금을 정식 공시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차례 변경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KT와 LG유플러스가 갤럭시S21 공시지원금을 50만원 선으로 훌쩍 올리면서 SK텔레콤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2일 사전개통이 시작되면 공시지원금이 확정되기 때문에 그 전에 인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시지원금 인상 없이 사전개통이 시작되면 SK텔레콤은 타 이통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현저히 약해진 채로 5G 고객 이탈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과거 갤럭시S10 출시 때 LG유플러스가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하자 SK텔레콤은 KT와 이에 응수해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던 바 있다. 이 같은 전례를 봤을 때 이번에도 이통3사가 비슷한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존 대비 30%나 저렴한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신경 쓰고 있는 SK텔레콤이 그냥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SK텔레콤 측은 “선택약정 혜택은 SK텔레콤이 훨씬 많다”며 “75만원 까지 요금할인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분들의 니즈나 마케팅 환경을 보고 공시지원금 변경 여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