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게임학회 유튜브)
최근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논란이 거세지면서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게임사들은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취지가 무색해졌다. 게임사들은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7일 서울에서 ‘콘텐츠미래융합포럼 제9차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 주제는 ‘게임 확률형 아이템, 대안을 고민하다’였다. 최근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표 게임사들의 뜨거운 감자였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업계 종사자들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 박승범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게임사들은 자리를 비웠다. 콘텐츠미래융합포럼 측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 그리고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에 참석을 요청하는 자료를 보냈지만 아무도 발을 들이지 않았다.
위정현 학회장은 게임사의 단체 행동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1년 전 게임산업 대토론회에서는 게임업계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그런 주장을 다시 한 번 제대로 펼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나오지 않은 입장은 이해하나 산업계가 산업정책을 로비스트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도 “최근 대형 게임사들이 연봉을 인상하고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언급된 게임사의 대표들이 직접 와서 자신들의 입장을 말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게임사 관계자들은 불참 이유와 관련해 “확인이 어렵다”거나 “답변이 어렵다”며 모두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