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틈새 상품도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31개 단지 총 6542가구로 8일 확인됐다. 청약접수 건수는 52만2925건으로 평균 경쟁률은 79.93대 1이었다. 전체 31개 분양 단지 중 38.71%에 해당하는 12개 단지가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공급난이 맞물리면서 올해에도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올해 1월과 2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2개 단지 총 518가구로 8만 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사용됐다.
2월 광진구에서 분양한 ‘자양 하늘채 베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7가구 모집에 9919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쟁률은 평균 367.37대 1이다. 같은달 고덕강일지구에 공급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역시 491가구 모집에 7만3769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105.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세자릿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같은 기간, 인천과 경기 지역의 분양 물량이 각각 2332가구 (4개 단지) · 7024가구 (17개 단지) 인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공급량 감소가 청약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올해 1월 서울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은 평균 12.72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같은달 청약을 실시한 ‘서울신내역 시티프라디움’ 도 495가구 모집에 3599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 단지는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오피스텔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됐다.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주거상품 분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 을 분양 중이다. 강남 최대 규모 스포츠센터였던 ‘스포월드’ 자리에 들어서는 고급주거시설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전용 38~78㎡ 369실 규모다.
HDC아이앤콘스는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일원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신공덕 아이파크’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9㎡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140가구 규모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주거상품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 라며 “특히, 최근에는 청약 가점이 낮은 2030세대가 부동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함에 따라, 업계에서도 이들 수요층을 겨냥한 맞춤형 주거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