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놓고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도 급부상 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미국 투자계획과 더불어 경기도 평택캠퍼스 P3 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도 내놓는다. 재계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은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늦어진 평택캠퍼스 P3 라인에 대한 투자 계획 발표도 올해 하반기 쯤이면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면 P3 라인 투자계획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평택 P3 라인은 연면적 70만㎡ 규모다.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이 때문에 각각 30조원 가량이 투입된 P1, P2에 비해 투자금이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고가 장비를 많이 쓰는 라인 특성을 고려했을 때 P3 투자비가 40조~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미국 등에서는 삼성전자에 노골적으로 투자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때에 총수의 부재는 투자 및 사업 결정이 늦어지는 요인이 되는 탓이 이 부회장의 사면론이 급부상 하고 있다. ■ 손경식 경총 회장, 이 부회장 사면 정부에 건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홍남기 부총리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손 회장은 1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부총리 주관 업무는 아니지만 정부에서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면 건의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장도 긍정적으로 말했다. (부총리도) 건의 내용을 다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최근 이 부회장 사면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한국 경제를 위해 이 부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최대한 빨리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美 정부, 반도체 투자 놓고 삼성전자 압박…이재용 부회장 사면론 급부상

삼성전자, 다음달 미국 투자계획 발표 예정

박진희 기자 승인 2021.04.19 14:20 의견 0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놓고 미국 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도 급부상 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미국 투자계획과 더불어 경기도 평택캠퍼스 P3 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도 내놓는다. 재계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은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늦어진 평택캠퍼스 P3 라인에 대한 투자 계획 발표도 올해 하반기 쯤이면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으면 P3 라인 투자계획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평택 P3 라인은 연면적 70만㎡ 규모다.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이 때문에 각각 30조원 가량이 투입된 P1, P2에 비해 투자금이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고가 장비를 많이 쓰는 라인 특성을 고려했을 때 P3 투자비가 40조~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미국 등에서는 삼성전자에 노골적으로 투자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때에 총수의 부재는 투자 및 사업 결정이 늦어지는 요인이 되는 탓이 이 부회장의 사면론이 급부상 하고 있다.

■ 손경식 경총 회장, 이 부회장 사면 정부에 건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홍남기 부총리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손 회장은 1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부총리 주관 업무는 아니지만 정부에서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면 건의에 대해 다른 경제단체장도 긍정적으로 말했다. (부총리도) 건의 내용을 다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최근 이 부회장 사면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한국 경제를 위해 이 부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최대한 빨리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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