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다양한 형식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하면서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상생을 통해 대우건설이 꿈꾼 신재생에너지 분야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제주도에 전국 최대 규모 태양광 단지 만든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 제주도에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 건설에 나섰다.
준공까지 마친 제주태양광 단지의 핵심은 폐원지를 활용이다. 농사를 더 이상 짓지 않는 감귤밭(폐원)을 사들여 그곳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대우건설과 주민·지자체 상생 모델이다.
대우건설의 감귤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 사업은 폐원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고 여기에서 얻어지는 전력 수입을 부지를 제공한 농가에 5000여평·발전설비 1㎿ 기준 연평균 5100만원의 소득을 20년간 보장하는 형식이다.
한경읍에서 제주시, 구좌읍에 이르는 북부지역의 제주시 권역에 41개소, 대정읍에서 서귀포시, 성산읍에 이르는 남부지역의 서귀포시 권역에 36개소, 총 77개소의 지역에서 동시에 시공 중이다. 최종 준공되면 연간 47.515㎿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 이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2018년에 수립한 중장기 성잔 전략에 포함됐던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수소경제 시대 준비하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대우건설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 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충청북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에 시간당 전기생산량 200MW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5000억원으로 현재 운영중인 연료전지 발전소중 가장 큰 규모다.
대우건설은 사업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통해 수소 신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일환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얻는다. 기존 화력발전소 대비 대기오염물질 및 연기, 악취, 소음, 진동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전력공급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약 1700G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음성 수소연료전지 융복합발전사업 투자협약식 (사진=대우건설)
■해상풍력 발전사업까지..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분야 경험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한전에서 국내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협약에는 43개의 기업이 참여했고 대우건설 역시 해상풍력 사업 추진 경험이 있어 자리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9년 전남 서남해안에 5GW급 풍력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5GW급 풍력단지는 약 4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 가능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세계적 해상풍력 단지가 수백MW를 넘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전례가 없는 규모다.
당시 대우건설을 포함해 포스코건설, 남동발전, 농어촌공사 등 17개 기업이 전남 무안군과 영광군, 신안군 일대 섬과 해상에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경험은 대우건설의 ESG경영에 힘이 되줄 것으로 보인다.